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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칼럼] 중·일에 밀린 국격

기사승인 2017.03.19  17:4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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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훈 국민정치경제포럼 대표

   
 

70년대에 우리는 중동 신화를 이루어냈다. 뜨거운 사막에서 이뤄낸 성과는 두고두고 국민과 나라의 자랑거리였다. 중동의 큰손으로 아직도 사우디는 건재하고 개발의 여지도 많고 여력도 되는 국가이다. 그런데 이번 사우디 국왕의 아시아 순방일정에서 우리나라만 쏙 빠졌다. 장관 10명과 기업체 대표 800명 등 대규모 방문단은 일본을 방문하고 중국으로 넘어갔다. 일본과는 양국 간 2030비전을 합의하고 사우디에 일본기업을 위한 경제특구를 제공하기로 했고 중국과는 650억 달러의 경제협력을 약속했다.

사우디는 우리나라의 주요 원유수입국이자 손가락으로 꼽을 수 있는 교역국인데 제낌을 당했다. 지난해부터 국제 유가의 지속적인 하락은 사우디 경제도 원유 외에 다른 동력을 찾게 했다. 덕분에 국왕이 직접 장관과 왕자, 기업체 대표를 동반해 아시아 국가를 찾아 경제협력 및 연합으로 대안을 세운 것이다. 그동안 우리나라와 돈독했던 교류와 신뢰는 대통령 탄핵으로 완전 나락으로 떨어진 것이다. 탄핵으로 인한 수도권의 혼란과 대통령 파면은 오랜 관계임에도 불구하고 거래의 기회조차 주질 못했다. 유감스러운 것은 사우디국왕이 우리나라를 오고 싶어 했지만 우리의 상황이 받아들일 수 없었던 것이다.

사우디는 2015년 대통령이 직접 방문하고 경제협력을 얻어낸 나라다. 국내 사정이야 복잡했다지만 당시 제안했던 약속과 협력을 구체화한 작업도 있었을 것이고 이에 동반되는 계획도 있었을 것이다. 이러한 계획의 진행이 어떻게 돼가고 있는가. 이 또한 정국이 제 궤도를 찾을 때까지 올스톱 상태인가. 어려운 시기에 새로운 루트가 얼마나 중요한가. 과거 중동프로젝트는 우리나라에게 기회의 한 축이었다. 작금 옴짝달짝 못하는 국내 사정을 알았다면 또 걱정하고 있다면 눈앞에 기회를 그냥 보고만 있지 않았을 것이다. 국내 실업률을 낮추고 기업에게 새로운 동력을 연결해 줄 수 있는 기회가 날아갔다. 규모의 단위로 움직여 또 하나의 돌파구이자 시발점이 될 수 있는 기회였다. 당리당략과 밥그릇 싸움에 수백억 달러가 날아갔고 그 이상의 미래 수익을 버린 것이다.

비전 합의나 경제특구 등의 적극적 협력은 우수한 우리 기업들의 기술력이 충분히 커버할 수 있다. 다른 민족에 비해 충성도 높고 열심인 우리 인재들이 충분히 빛을 발할 수 있었지만 나라의 지도자가 또 장관이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지 못한 죄로 국민들에게 찾아온 기회를 고스란히 다른 나라에 넘긴 격이다. 

나라의 이미지, 국격은 신뢰가 기반이 된다. 타의 본보기가 되고 안정적인 발전을 구가하는 것이 또 그러한 나라와의 교류가 상승기류를 타고 자랑이 되어 주어야 한다. 이를 위해 노골적으로 또는 비공식적으로 움직이는 외교 라인이 유기적으로 존재하게 된다. 그런데 우리에게 그러한 조직은 국내혼란과 함께 마비됐다. 우리는 지난해와 올해 너무 많은 내상을 입었다. 아니 외상도 꽤나 심각한 지경인데 누구도 치료를 하려 하지 않는다. 수습하는 자가 없으니 일파만파의 파장은 제 흐름대로 파장의 끝을 보고자 한다. 외교는 내면적·외면적 기교와 기술이 필요하다. 싸움의 기본은 전략인데 전략도 없이 육박전을 펼쳐봐야 결국은 만신창이가 된 몸이 남을 뿐이다. 그런데 그 몸은 누구의 몸인가. 남의 몸이 아닌 나의 몸이다. 우리 몸에서 떼어내도 멀쩡한 부분은 없다. 다 각자의 기능이 있고 필요한 존재이다. 남 탓, 상황 탓이 아닌 내 탓으로 벌이적거릴 것이 아니라 아무려야 할 때이다. 지진이 지나간 후 지진경보가 의미 없는 것처럼 경보가 울리기 전에 수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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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천지 newscj@newscj.com

<저작권자 © 뉴스천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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