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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속으로] 국립 한국체대가 없는 한국스포츠는 생각할 수 없다

기사승인 2017.08.10  19:3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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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수 한체대 스포츠 언론정보연구소장 

   
 

한국체육대의 역사는 한국체육의 역사라 할 수 있다. 한국체육이 세계 스포츠 강국으로 올라서기까지 전면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올림픽 메달 하나도 건지기 힘들던 궁상맞은 스포츠 환경을 40년 만에 금메달을 다수확하는 비옥한 대지로 바꿔 놓았던 것이다.

한국체대의 설립은 마치 군사작전하듯 전광석화처럼 이루어졌다. 단 4개월 만에 대학설립계획이 마련됐다. 만약 지금 대학설립이 추진된다면 거의 불가능한 일이나 그때는 그게 가능했다. 경제발전과 함께 ‘체육 입국’에 박차를 가하던 시절이었기 때문이다.  

1976년 8월 19일 박정희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몬트리올올림픽에서 건국이후 첫 금메달을 획득한 레슬링 양정모와 정동구 코치(전 한국체대 학장) 등의 예방을 받았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한국체육을 위해 필요한 게 있으면 얘기해봐라”고 말했으며, 정동구 코치 등은 “앞으로 올림픽 금메달을 지속적으로 따기 위해서는 선수전문양성 교육기관인 체육대학 설립이 꼭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박 대통령은 밝은 표정으로 흔쾌히 이 제안을 받아들여 1980년 모스크바올림픽에 대한 대비를 언급하며 체육 전문대학 설립을 관계자에게 지시했다. 

당시 박 대통령의 지시는 곧 법이었다. 남한은 당시 북한에 스포츠에서 뒤져 군 출신의 박 대통령은 경제와 스포츠에서 북한을 이기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며 이른바 ‘유신 독재’를 앞세워 신속하고 과감한 정책을 펼쳤다. 

문교부는 재빠르게 움직였다. 초대학장에 한양대 교수였던 유근석 박사를 임명했으며, 2년제 대학이 아닌 4년제 정규 대학으로 설치하는 실행안을 작성, 추진해 대통령의 지시가 있은 지 불과 4개월 만인 그해 12월 14일 국립 한국체육대학을 탄생시켰다. 한국체대는 엘리트 장교를 양성하는 사관학교와 같은 특수목적대학교로 학생에 대해 입학금과 수업료를 면제하고, 모든 학생이 기숙사에 입교해 생활훈련을 받도록 했다. 졸업자는 수업연한에 해당하는 기간 동안 문교부 장관이 지정하는 학교교육 또는 체육분야에 복무할 의무가 있음을 명시해 우수선수 및 체육지도자 육성목적으로 설립했음을 분명히 했다. 마치 엘리트 장교를 육성하는 사관학교가 졸업 후 의무복무연한을 둔 것과 같이 한국체대 졸업생들에게 의무 명예근무제도를 만든 것이다. 

한국체대는 한국스포츠에서 가장 성공한 ‘기획물’이었다. 한국스포츠를 대표하는 금메달의 요람으로 자리 잡았던 것이다. 1977년 개교 이후 40년간 한국체대는 올림픽에서만 메달 100개를 획득했다. 2012 런던올림픽에서는 체조 양학선, 여자 태권도 황경선, 펜싱 단체전 등 금메달 3개를 획득해 그동안 획득한 금메달 숫자로만도 스페인, 브라질 등 한국보다 영토가 월등히 크고 인구가 훨씬 많은 국가들과 똑같았다. 일개 대학의 경쟁력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한눈으로 보게 해준 것이었다. 한국체대가 없는 한국스포츠는 사실 생각할 수조차 없다.

한국체대는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으로부터 ‘세계최고대학’상을 받는 경사를 최근 맞았다. 그동안의 성과로 볼 때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겠지만 국제적으로 처음으로 공인받게 됐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한국체대는 오는 17일 김성조 총장과 선수단 일행이 세계대학생들의 체육제전 유니버시아드가 열리는 대만으로 가 FISU로부터 ‘Best University’상을 수상한다. FISU는 2015 광주 U 대회와 2016 세계대학챔피언십에서 한국체대 선수들이 탁월한 성적을 보여 집행위원회에서 한국체대를 세계최고대학으로 선정했다.

지난 2015년 취임식에서 ‘스포츠 한류의 메카’를 비전으로 ‘World Best One’을 목표로 정한 김성조 총장은 “한국체대는 오늘의 영광에 만족하지 않고 더욱 노력, 발전하겠다”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40년 전 국가대표 양성이라는 특수목적 대학으로 출발한 한국체대가 앞으로도 세계최고의 스포츠대학으로 많은 역할을 해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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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천지 newscj@newscj.com

<저작권자 © 뉴스천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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