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위의 마라톤’ 크로스컨트리. (출처: 2018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홈페이지)
‘눈 위의 마라톤’ 크로스컨트리. (출처: 2018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홈페이지)

1924년 제1회 대회부터 정식종목
활주 주법 따라 경기 종목 달라져
올림픽 메달 기대주 ‘김마그너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평창동계올림픽이 한 달 남짓 남은 가운데 대회 처음과 마지막 금메달의 주인공이 가려질 크로스컨트리 스키가 올림픽 첫 메달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크로스컨트리 스키는 노르딕 스키의 한 종류로 일명 ‘눈 위의 마라톤’이라고 불린다. 육지를 달리는 마라톤과는 달리 크로스컨트리 스키선수들은 눈이 쌓인 산이나 들판에서 스키를 신고 정해진 코스를 완주한다. 경기코스는 오르막, 평지, 내리막이 고르게 나타나도록 각각 1/3의 비율로 구성돼 있다.

크로스컨트리 스키는 1924년 제1회 프랑스 샤모니 동계올림픽대회부터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크로스컨트리 스키 선수들은 클래식과 프리스타일 주법을 사용해야 하는데, 어떤 주법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경기 종목이 다르게 운영된다. 클래식 주법은 스키를 평행하게 고정시키고 난 뒤 폴(Pole)을 이용해 앞으로 나가는 방식이다. 프리스타일 주법은 스케이트를 타듯 스키 날 부분을 이용해 나가는 방식이다.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에서는 프리(남·여), 스키애슬론(남·여), 스프린트 클래식(남·여), 스프린트 프리(남·여), 단체출발 클래식(남·여), 계주(남·여) 등 총 12개의 세부종목이 진행된다.

프리 경기는 선수들이 15~30초 간격을 두고 개인으로 출발하는 종목으로 남자는 15㎞, 여자는 10㎞를 달린다. 이와는 다르게 스키애슬론 경기에서는 선수들이 다 같이 동시에 출발을 하며 남자는 30㎞, 여자는 15㎞를 주행한다.

스키애슬론은 경기 코스의 처음 절반 거리는 클래식 주법으로 가고, 뒤이어 나오는 코스부터는 프리스타일 주법으로 달린다.

스프린트 클래식는 단거리 경기이며 남자는 1~1.8㎞, 여자는 0.8~1.6㎞를 클래식이나 프리스타일 주법으로 주행한다. 이어 팀 스프린터 경기는 2명의 선수가 3~6구간을 교대로 달리는 단거리 계주 경기다.

단체출발 클래식은 말 그대로 모든 선수들이 동시에 출발하는 경기다. 남자는 50㎞, 여자는 30㎞를 클래식 또는 프리스타일 주법으로 주행한다.

계주는 한 팀당 4명으로 구성해 경기를 진행한다. 첫 번째와 두 번째 주자는 클래식 주법으로, 세 번째와 네 번째 주자는 프리스타일 주법으로 주행한다. 남자팀은 총 40㎞ 거리를 한 선수가 10㎞씩 주행하고, 여자팀은 총 20㎞ 거리를 한 선수가 5㎞씩 주행해야 한다.

우리나라 크로스컨트리 스키의 메달 기대주는 김마그너스(19)다. 그는 지난 17일 이탈리아 도비야코에서 열린 2017-2018 국제스키연맹(FIS) 크로스컨트리 월드컵 남자 15㎞ 프리 종목에서 36분 17초 4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81명 가운데 70번째이며 올 시즌 출전한 월드컵에서 거둔 성적 중 가장 좋다.

올해 2월 삿포로에서 열린 동계아시안게임 1.4㎞ 스프린트 클래식에서 1위를 차지한 그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메달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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