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업정지로 문을 닫은 중국 내 롯데마트 매장.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사드) 보복으로 영업을 중단한 중국 내 롯데마트를 지원하기 위해 롯데쇼핑이 24일 공시를 통해 증자와 차입을 진행한다고 공시했다.

이날 롯데쇼핑은 2300억원의 증자와 1580억원의 예금 담보 제공을 이사회에서 결의했다고 밝혔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매장의 소방법 위반으로 인한 영업정지로 인해 영업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임금 지급과 상품 매입 비용을 충당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소방법으로 영업정지를 받은 경우 영업을 하지 못해도 현지 고용된 중국 직원에게 한달간은 임금 100%를 지급해야 한다. 현지 점포 직원들의 평균 월급은 70만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출자 대상은 해외 계열사 롯데쇼핑홀딩스 홍콩법인이며 정확한 출자 규모는 1억 9200만 달러(약 2300억원)이다. 롯데마트 상하이 화둥법인인 ‘강소낙천마특상업유한공사’에 7억 9200만 위안(약 1580억원)어치 예금을 담보로 현지 법인이 은행으로부터 1300억원을 자금을 빌릴 계획이다.

현재 중국 내 롯데마트 전체 지점(99개) 중 소방시설 점검 등을 통해 67개 매장이 영업정지 처분을 받아 운영을 중단했다. 또한 매장 앞 시위 등 직원들의 안전을 위해 유동적으로 운영 중인 20개 매장까지 90개 매장이 정상적인 영업을 못 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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