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5월 2일 광명동굴에서 열린 ‘와인데이’ 행사에서 외국인 여행객 등 참가자들과 양기대 광명시장이 동굴에서 판매하는 한국와인을 시음하고 있다. (제공: 광명시)

광명시, 34개 지자체와 ‘광명동굴상생협의회’ 구성
9월부터 전국 특산물 주말장터 운영… 상설화 추진
와인 페스티벌 열어 국내외 관광객에 한국와인 홍보

[천지일보=박정렬 기자] 광명동굴이 테마파크 뿐만 아니라 ‘도농 상생’의 역할까지 톡톡히 하고 있다.

광명시는 한국 와인산업을 육성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전국 9개 광역 시·도의 34개 지방자치단체와 ‘광명동굴상생협의회’를 구성한다고 9일 밝혔다.

광명시는 이와 함께 한 해 약 150만명이 찾는 광명동굴의 이점을 활용해 도농상생을 이룰 ‘전국 특산물 주말장터’를 9월부터 동굴 입구 경관광장에 마련하기로 했다. 이후 주말장터를 상설매장으로 확대하고 참여 지자체를 늘려 지방의 우수 특산물의 정기적인 판로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광명시는 2013년부터 강원도 정선을 시작으로 지난 7월 제주도 서귀포시에 이르기까지 경기·강원·충청·전라·경상·제주의 34개 지방자치단체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전국 58개 와이너리(와인 양조장)에서 생산되는 175종의 한국와인을 광명동굴에서 판매하고 있다.

광명동굴에서는 2015년 4월 와인동굴이 문을 연 이래 지난해 말까지 한국와인 7만 6400병 14억 3500만원 어치가 판매됐다. 올해는 7월 말까지 2만 3400병 5억 5400만원어치가 판매됐다.

또한 임실치즈를 비롯한 일부 농특산품을 함께 판매함으로써 한국와인과 연계된 부가산업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광명시의 이런 사업은 전국의 과일 생산 농가와 와인 생산자에게 판로를 제공함으로써 소득증대에 기여하고 도농 상생의 대표적 성공사례라른 평가를 받는다.

▲ 광명동굴에서 판매되는 한국와인을 표시한 와인지도. (제공: 광명시)

한국와인의 인큐베이터인 광명동굴에서는 특히 한국와인의 저변 확대와 연관 산업 육성을 위해 2015년부터 해마다 ‘광명동굴 대한민국 와인 페스티벌’도 개최하고 있다.

시는 축제를 통해 광명동굴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포도를 재료로 하고 있는 수입와인과는 달리 사과, 복분자, 오미자, 오디, 감 등 국내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과일로 만들어 독특한 맛과 향을 가진 한국와인을 홍보하고 있다.

아울러 한국와인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음식 개발과 함께 최고의 한국와인을 가리는 품평회, 레이블 경연대회 개최로 연관 산업 육성과 품질 개선에도 주력하고 있다.

광명시는 앞으로 광명동굴 안에 ‘한국와인연구소’를 설치하고 적정한 숙성기간 분석, 품질 향상을 위한 컨설팅, 판매 전략 연구 등을 진행해 한국와인의 경쟁력 강화와 이를 통한 도농상생에 더욱 힘을 기울일 방침이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관광지로서 광명동굴의 큰 성공을 기반으로 판로에 어려움을 겪는 지자체를 돕고, 와인 불모지나 다름없던 우리나라 와인 산업 육성과 발전에도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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