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육부 ‘2016년도 학생 건강검사 표본조사 결과’ 비만학생 비율. (제공: 교육부)

전체 학생 비만율 증가 추세
高 16.8% “아침밥 안 먹어”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지난 10년간 전국 초·중·고 학생의 평균 몸무게가 증가했고 일주일에 1회 패스트푸드를 섭취하는 학생 비율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22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16년도 학생 건강검사 표본분석 결과(학생 건강 표본분석)’를 발표했다. 학생 건강 표본분석은 초·중·고생의 신체발달 상황, 건강생활 실천정도와 주요 질환(건강검진)을 알아보기 위해 전국 765개교 표본학교의 건강검사 자료를 분석한 것이다.

자료에 따르면, 고교 3학년의 키는 남학생의 경우 지난해로부터 10년 전인 지난 2006년 174.0㎝보다 0.5㎝가 작아진 173.5㎝로 나타났다. 몸무게의 경우는 초·중·고생 모두 증가했다. 지난 2006년 68.2㎏이었던 고교 남학생의 평균 몸무게는 지난해 70㎏으로 늘었고 여학생의 경우는 55.4㎏에서 57.2㎏으로 증가했다.

중학교의 경우는 남학생이 60.5㎏에서 63.7㎏으로, 여학생이 52.9㎏에서 54.4㎏으로 늘었다. 초등학교는 여학생이 43.7㎏에서 45.5㎏으로 남학생이 44.7㎏에서 48.2㎏으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전체 학생의 비만율은 16.5%로 나타나 지난 2015년(15.6%)에 비해 0.9%p증가했다. 지난 2009년 13.2%에서 2010년 14.3%로 1.1%p 상승한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라갔다.

비만율은 측정 학생의 체중이 성별·신장별 표준체중 대비 얼마나 초과하는지 백분율로 계산해 경도(20~30% 미만), 중등도(30~50% 미만), 고도(50% 이상)비만으로 구분한다. 지난해 경도비만 학생은 8.1%, 중등도비만은 6.6%, 고도비만은 1.9%로 조사됐다.

이 같은 전체 학생 비만율 증가의 원인에는 학생들의 패스트푸드 섭취량 증가도 하나의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주 1회 햄버거·피자 등과 같은 패스트푸드를 섭취하는 학생 비율은 초등학생 64.6%, 중학생 76.1%, 고등학생 77.9%로 지난 2015년 대비 각 1.2∼1.7%p 상승했다. 또 주 1회 이상 라면을 섭취하는 학생의 비율도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대비 각 1.2∼2.9%p 증가해 초등학생이 74.5%, 중학생이 86.6%, 고등학생이 80.5%로 나타났다. 아침밥을 거르는 학생의 비율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생 4.2%, 중학생 12.6%, 고등학생 16.8%가 아침밥을 먹지 않았다. 이는 지난해 대비 각 0.3∼1.7%p 정도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교육부는 비만학생의 건강관리를 위해 비만학생 대상으로 대사증후군 선별검사를 실시하는 등 학생 건강검진 항목 개선을 위한 ‘학교건강검사규칙’ 개정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체육수업 내실화 등으로 학생의 신체활동량을 증대시키고 학교 영양교육을 강화해 올바른 식습관이 형성될 수 있도록 지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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