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곽숙영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센터장이 25일 오전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두번째 콜레라 환자 발생에 따른 대응 상황 브리핑을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국내에서 두 번째 콜레라 환자가 발생했다.

질병관리본부(질본)는 경상남도 거제에서 설사 증상을 보인 A(73, 여)씨에 대해 콜레라 검사를 실시한 결과 양성으로 확인됐다고 25일 밝혔다. 거제·통영을 여행한 후 지난 23일 첫 번째 콜레라 확진 판정을 받은 광주에 사는 B(59)씨에 이은 두 번째 환자다.

질본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3일 잡아온 삼치를 14일 교회에서 점심에 섭취했다. 그러다 이튿날인 15일 설사 증상이 나타났고, 상태가 호전되지 않자 17일 경남 거제시에 있는 병원에 입원해 진료를 받았으며, 21일부터 증상이 호전돼 24일 퇴원했다. 질본은 A씨와 함께 삼치를 섭취한 11명에 대해 24일 콜레라균 검사를 했으며, 현재까지 설사 증상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환자에게서 분리된 콜레라균은 혈청학적으로 ‘O1’형이며, 독소유전자를 보유하고 있다. 생물형은 ‘El Tor’형으로 확인됐다. 첫 환자와 동일한 유전형인지 확인하기 위해 유전자 지문분석(PEGE)을 진행하고 있다.

질본은 추가 환자 발생에 대비하고, 신속한 상황 대응을 위해 콜레라 대책반을 편성했다. 질본은 “콜레라 예방을 위해선 올바른 손 씻기, 물은 끓여먹기, 음식 익혀먹기 등을 실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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