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푸르트(독일)=AP/뉴시스]지난 1월24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중앙역에 계속되는 철도 기관사들의 파업으로 고속 ICE 열차들이 멈춰 서 있다. 도이체반 등 독일의 주요 철도 사업자들과 5개월째 파업을 계속해온 독일 철도기관사노조(GDL)가 현재 38시간인 주당 근무시간을 임금 삭감 없이 2029년까지 35시간으로 줄이기로 합의했다고 양측이 26일 발표했다. 2024.03.26.
[프랑크푸르트(독일)=AP/뉴시스]지난 1월24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중앙역에 계속되는 철도 기관사들의 파업으로 고속 ICE 열차들이 멈춰 서 있다. 도이체반 등 독일의 주요 철도 사업자들과 5개월째 파업을 계속해온 독일 철도기관사노조(GDL)가 현재 38시간인 주당 근무시간을 임금 삭감 없이 2029년까지 35시간으로 줄이기로 합의했다고 양측이 26일 발표했다. 2024.03.26.

도이체반 등 독일의 주요 철도 사업자들과 5개월째 파업을 계속해온 독일 철도기관사노조(GDL)가 현재 38시간인 주당 근무시간을 임금 삭감 없이 2029년까지 35시간으로 줄이기로 합의했다고 양측이 26일 발표했다.

그러나 더 많은 급여를 원하는 노동자들은 주 40시간 이내에서 더 오래 근무하는 것을 선택, 추가로 더 많은 급여를 받을 수 있다.

이로써 지난 5개월 동안 독일 국영철도 도이체반을 괴롭혀 왔던 철도 기관사들의 파업은 막을 내기게 됐다. 임금 삭감 없는 주당 근무시간 단축은 25일 양측이 체결한 협정의 핵심이다.

최근 독일 운송 부문에서는 철도 기관사들 외에도 루프트한자 항공의 현지 운송 지역, 지상 직원, 여객기 승무원, 공항 보안 요원 등 임금을 둘러싼 분쟁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했었지만, 그중에서도 철도 파업이 가장 파괴적이었다.

철도 파업으로 대부분의 장거리 열차와 많은 지역 열차가 취소됐으며, 때로는 며칠 동안 열차 운행이 취소되기도 했다.

최대 걸림돌은 임금 삭감 없이 근로시간을 줄이라는 GDL의 요구였다. 일부 소규모 민간 사업자들은 이 요구에 동의했지만, 도이체반은 처음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대, 협상이 난항을 겪어야만 했다.

합의에 따르면 철도 노동자들의 주당 근무시간은 2026년부터 2029년까지 4단계에 걸쳐 35시간으로 줄어들게 된다. 그러나 직원들은 주당 35∼40시간 중 자유롭게 근무시간을 선택할 수 있으며, 추가 근무에 대해 더 많은 급여를 받게 된다.

양측은 또 2단계에 걸쳐 월 420유로(약 61만1200원)의 임금을 인상하고, 인플레이션 보상을 위해 2850유로(약 415만원)의 보너스를 1회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마틴 실러 도이체 반 인사부장은 "어려운 노동시장 환경에서 회사의 유연성과 여분의 역량을 제공하는 지능적 타협"이라고 설명했다.그는 그러나 근무시간 단축에 따른 공백을 메우기 위해 기관사를 추가로 모집하는 것이 어렵다고 말했다.

클라우스 베젤스키 GDL 위원장은 "더 많은 사람들을 철도로 끌어들이기 위해 근무시간 단축이 긴급히 필요했다"고 말했다.

[베를린=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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