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3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2017년 서울시 자치구 행정우수사례 발표회’가 열린 가운데 최우수상을 받은 관악구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관악구)

옥탑·지하방 살펴 위기가정 발굴·상담
공무원·지역민 함께한 복지행정 사례

[천지일보=박정렬 기자] 관악구가 지난 23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개최된 ‘2017년 서울시 자치구 행정우수사례 발표회’에서 전국 최초 ‘옥탑방 전수조사’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자치구 행정우수사례 발표회’는 주민에게 감동을 주고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 낸 정책과 사례를 서울시 전체가 공유하고 소통하자는 취지에서 시행하는 대회다. 특히, 시민이 현장에서 직접 ‘최고 행정’을 뽑는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

구는 지난 3월부터 4개월간 전국 최초로 옥탑방·지하방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사업으로 발굴된 위기가정 사례와 조사 과정에서 느낀 희로애락을 담아 ‘옥탑방은 불법이지만 사람은 불법이 아니잖아요’라는 주제로 우수사례를 발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관악구는 1인 청년 주거빈곤율 55.5%, 1인 거주 세대 51.8%로 모두 서울시 자치구 중 1위다. 주거취약계층 전수조사는 이러한 지역사회문제에 대한 고민에서부터 시작됐다.

구 전체에는 지하방 2만 8000여 가구, 옥탑방 1200여 가구가 살고 있다. 옥탑방은 불법이라 통계가 존재하지 않지만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복지 담당 공무원과 통·반장, 자원봉사 상담가, 직능단체 회원 등이 발로 뛰어 찾아낸 수치다.

이렇게 찾은 대상가구를 279명의 공무원과 794명의 지역주민이 대대적으로 참여, 밤낮 구분 없이 건축물대장을 들고 나가 위기가정을 방문했다. 그 결과 총 5394가구의 상담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 이는 전년대비 5.2배에 해당하는 발굴 건수다.

또한 이번 조사를 통해 복지플래너 및 방문간호사 등 찾아가는 동 주민센터의 직무능력이 향상되고 복지생태계의 주역인 주민이 복지리더로 성장하는 큰 성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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