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유영선 기자] 미국의 통상압박이 거세지는 가운데 이번에는 중국이 한국산 화학원료에 대해 반덤핑 관세를 부과했다.

24일 석유화학 업계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지난 21일 한국과 일본, 남아프리카공화국 3개 국가에 수입한 메틸이소부틸케톤(MIBK)에 대한 반덤핑 조사 예비판정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앞서 지린(吉林)석유화학공사와 닝보(寧波) 전양(鎭洋)화학공업발전공사를 대표로 하는 MIBK 생산업계가 반덤핑 조사를 요청하면서 지난 3월 27일부터 시작됐다.

중국 상무부는 수개월의 조사를 통해 3개국의 덤핑으로 국내 MIBK 산업이 중대한 피해를 봤다고 판정하고 국가별 덤핑 마진을 정했다. 상무부는 금호석유화학의 자회사인 금호P&B 29.9%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했다. 일본 기업에는 48.4~190.4%, 남아공 기업에는 15.9~34.1%의 관세율을 적용했다. 이번 결과는 예비판정으로 최종판정은 내년 3월경 나올 전망이다.

MIBK는 아세톤과 수소를 촉매 반응시킨 화학용제로 고무제품 노화방지제, 페인트 용매제, 반도체 세정제 등에 사용된다. 화장품 매니큐어 제품에서 색소를 녹게 하는 용매로도 쓰인다.

국내에서는 금호P&B만 생산하고 있고 지난해 기준 2700만 달러(약 300억원)어치를 수출했다. 전체 석유화학 제품 수출액 중에서는 0.07%의 비중을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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