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회운영위원회 전체회의를 마치고 국회를 나서면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내각구성 최장기간에 최다낙마 불명예
예산안·개혁법안 등 중요사안 산적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비리 혐의로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이 사퇴한 가운데 문재인 정부의 1기내각이 아직 완성되지 않은 상태로 남아있다.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청문보고서가 표류 중인 상황에서 정무수석이 사퇴함에 따라 정부 출범 후 1기내각 구성 최장기간, 최다낙마의 불명예까지 안게 됐다.

청와대는 전병헌 전 수석의 후임 인선을 다음 주에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17일 기자들과 만나 “시기도 그렇고 자리가 자리인 만큼 오래 비워둘 수는 없다”면서도 “다만 청와대 내부의 아픈 마음을 달래고 전 전 수석에 대한 동료애도 있으니 이번 주말은 넘겨서 얘기가 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연말 정기국회가 열리면 예산, 개혁 법안 통과, 개헌안까지 중요한 사안이 많아 오래 끌 수 없다는 것이 중론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정무수석 공석으로 여야 대표 청와대 초청 준비에 차질이 있을 것”이라며 “논의된 것은 아니지만 정무수석 인사를 마무리한 뒤 정무수석을 중심으로 여야와 대화하면서 초청해 해외순방 성과를 설명하는 수순이 바람직할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날 오후 문 대통령이 간단한 차담회를 주재했지만 정무수석 관련 언급은 없었고 임종석 비서실장도 관련 보고를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전 전 수석은 혐의 없다고 주장하고 있고 검찰은 이런 전 전 수석을 피의자로 소환할 것을 예고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통령이 이 사안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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