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인도네시아·베트남·필리핀 3개국 순방을 마치고 15일 오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포항 지진 상황 대책 마련을 위해 청와대를 향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수험생 심리적 안정 대책도 마련해야”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강진과 관련해 각종 시설의 안전 점검과 함께 수능에 만전을 기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문 대통령은 이날 동남아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이같이 지시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지진 피해 상황과 원자력발전소 안전, 수능시험 관리 대책 등을 보고 받은 뒤 “수능 시험 중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상황에 대비해 대책을 강구하되, 특히 수험생들의 심리적 안정까지도 배려한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특히 지진 피해가 포항 지역에 집중된 점을 고려해 교육부와 행정안전부 당국자가 포항 지역에 내려가 수능시험 상황 관리 체계를 세울 것과 국토교통부에 만반의 대비태세를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포항 지진’ 대처 브리핑에서 “작년 경주 지진보다 여진이 2배 정도 많이 발생했다”며 “수능시험장 건물 피해는 육안으로 먼저 확인하고, 피해가 있는 부분은 긴급 안전점검 등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 정책관은 수능시험장 내진 설계율에 대해 “우리나라 학교 내진율은 25% 수준”이라면서 “내진이 안 된 학교라도 문제가 있는 것만은 아니다”고 답했다.

그는 수능 당일인 내일 아침 강력한 여진이 왔을 경우 대처 방향에 대해선 “교육부와 협의하겠다”며 명확한 지침을 밝히지 않았다.

앞서 교육부는 “포항을 포함해 전국에서 수능을 예정대로 (16일)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당일 지진이 발생하더라도 무조건 시험장 감독관 지시에 따라야 한다. 지진이 났다 하더라도 수험생은 감독관의 지시 없이 교실 밖으로 이탈하면 시험 포기자로 간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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