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기상청)

[천지일보=강병용 기자] 15일 오후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6㎞ 지역 규모 5.4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 전화발신이 안되는 등 혼란을 빚었다. 기상청은 이번 지진은 자연지진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2시 29분에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6㎞ 지역 규모5.5 지진발생/여진 등 안전에 주의바랍니다”라는 문자를 송출했다.

포항에 사는 김선명(30)씨는 “출근하려고 병원문 열고 들어가다가 건물이 완전 흔들려서 다시 밖으로 대피했다”고 당시 상황을 말했다. 또 포항 철강공단에서 교육을 받고 있던 직원들도 여진을 우려해 교육을 중단하고 대피했다.

▲ 15일 오후 2시 29분께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6㎞ 지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했다. 대구시청 공무원들이 지진 발생 직후 건물 밖으로 나와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이번 지진은 포항 일대는 물론 서울경기, 강원, 전라, 충청, 경상도까지 전국에서 감지됐다. 충남 천안의 한 시민은 “3층 건물에 있었는데 몸이 좌우로 심하게 흔들리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태어나서 처음 느낀 공포감이었다”고 말했다.

전남 영광의 한 네티즌도 “전라도 영광인데 심하게 흔들렸다”며 공포감을 표했다. 광주광역시에 사는 전모씨(58)는 “건물 11층에서 일하고 있었는데 티비도 흔들리고 여닫이 작은 서랍의 문짝들도 흔들렸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부산에 사는 신지원(32, 여) 씨는 "건물 안에 있었는데 많이 흔들려서 순간 아이를 데리고 도망쳐 나왔다"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지진 속보 이후 포항인근에 있는 새울원전 측은 “울산 신고리 원전 이상 없으며, 지진값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지진은 수능을 하루 앞두고 발생했다. 교육부는 이와 관련해 “수능은 예정대로 치러진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수능생들과 학부모들은 수능 전날 발생한 대규모 지진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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