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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천 사기] 한나라 장건(張騫)의 비단 길 (4)

기사승인 2017.11.14  17:3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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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윤 소설가

   
 

장건으로부터 미지의 여러 나라들의 문화와 생활양식을 보고 받은 무제는 무척 고무됐다. 무제는 장건에게 새로운 명령을 내려 촉의 건위군으로부터 대하로 향하는 4개의 길로 밀사를 보냈다. 밀사들은 거의가 임무에 실패를 했으나 처음으로 코끼리를 이용하는 전월국과 통상을 하게 됐다.

한나라는 그 이전에도 서남쪽의 이민족과 통상을 시도했으나 막대한 돈을 들이면서도 통상에 성공하지 못해 단념하고 있었다. 그런데 장건의 보고에 따라 한나라는 다시 서남쪽의 이민족과 교섭을 구상하기에 이르렀다.

장건은 교위로서 대장군 위청의 흉노 토벌에 참전했다. 그때 토벌군은 장건의 안내로 물과 풀이 있는 곳을 따라 진격했으므로 마실 물과 말의 먹이는 곤란을 받지 않았다. 장건은 그 공로로 박망후의 벼슬을 받았다. 그것이 원삭 6년(기원전 123)의 일이었다.

다음 해 장건은 위위가 되어 이광 장군과 더불어 우북평에서 흉노 토벌을 위해 출전했다. 이 토벌에서 이광은 흉노의 포위망에 갇혀 한나라군에 막대한 손실을 입혔던 것이다. 그 무렵 장건이 이광 장군과 합류할 날짜에 제대로 도착하지 못한 것이 패배의 요인이었다. 그 때문에 장건은 참형에 처해질 뻔했으나 속죄금을 물고 평민이 됐다.

같은 해에 무제는 표기장군 곽거병을 보내 서쪽 지대에서 수만명의 흉노군을 죽이고 기련산까지 나아갔다. 일 년 뒤에 혼야 왕이 부족민을 거느리고 한나라로 항복해 왔기 때문에 금성과 하서의 서쪽으로 남산을 따라 염택을 이르는 일대에서는 흉노족이 완전히 사라져 버렸다.

흉노족이 이따금씩 척후병을 보냈으나 그것도 그리 흔한 것은 아니었다.

그보다 2년 후 한나라는 선우를 공격해 사막의 북쪽으로 쫓아 버렸다.

무제는 그 뒤에도 대하 등의 외국 사정에 대해 장건을 불러들여 종종 물었다. 박망후의 작위를 잃고 있던 장건은 명예 회복을 위해 무제에게 건의했다.

“제가 흉노족에 갇혀 있을 때였습니다. 오손에는 곤막이라는 왕이 있었습니다만, 곤막 왕의 아버지 때에 오손은 흉노족 서쪽의 작은 왕국이었습니다. 그때 흉노족이 침략해 곤막의 아버지를 죽이고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곤막을 들판에 버렸습니다. 그러자 새들이 고기를 물어다가 아기에게 주었고 늑대가 찾아와 젖을 물리는 것이었습니다. 선우는 그 소식을 듣고 신기한 일도 다 있다면서 신의 아들이라 생각하고 아기를 데려다 길렀습니다.

성장한 곤막은 군사들을 잘 다루고 공을 많이 세웠으므로 선우는 그 아비의 옛 부족민을 곤막의 지휘 아래 두고 서역을 지키도록 했습니다. 곤막은 부족의 경제력 항상에 힘을 기울이며 주변 부락을 습격하고 수만명의 병사를 길러 거의 매일 침략전을 펼쳤습니다.

드디어 선우가 죽자 곤막은 부하와 부족민을 이끌고 먼 땅으로 나아가서 독립을 선포하고 흉노족에 대한 조공을 거절했습니다. 그러자 흉노족에서는 유격대를 자주 내보냈으나 제압하지 못했습니다.

흉노는 곤막을 신의 아들로 여겨 속국으로 두고 있었으나 기회를 보아 대대적인 공격을 노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의 정세로 보아 선우는 한나라의 새로운 토벌에 밀려 지금은 혼야 왕의 옛 영토가 황무지로 변해 버렸습니다. 그들의 전례로 보아 한나라의 산물이라면 사족을 못 쓰는 형편이니 지금이야말로 오손에게 선물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오손을 가급적 동쪽으로 끌어당겨 혼야왕의 옛 땅에 살게 하여 우리 한나라와 동맹 관계를 맺게 하는 것입니다.

틀림없이 오손은 이를 승낙할 것입니다. 그렇게 된다면 흉노족의 바른팔을 잘라버리는 결과가 되며 오손국과 손을 잡으면 오손 서쪽에서 대하에 이르는 국가들을 모조리 속국으로 삼을 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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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천지 newscj@newscj.com

<저작권자 © 뉴스천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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