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파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북한 병사들이 남측을 바라보고 있다. (출처: 뉴시스)

“상황보고 늦은 것 인정… 대응은 적절”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합동참모본부가 지난 13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지역으로 귀순한 북한군 병사와 관련해 “북한군 4명이 40여발 사격을 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서욱 합참 작전본부장은 국회 본청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전날 오후 3시 14분께 판문각 남쪽에서 이동하는 북한군 3명을 관측했고, 이후 북한군 1명이 지프를 타고 돌진해 남쪽으로 오는 것을 식별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 본부장은 “북한군 3명과 적 초소에 있던 1명이 (귀순 병사를) 추격해 40여발을 사격한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3시 31분께 귀순자 1명이 MDL(남쪽) 50m 지점에서 쓰러져 낙엽 사이에 들어가 있는 것을 식별해 대비태세를 격상한 뒤 3시 56분께 간부 3명이 포복으로 접근해 끌어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와 관련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JSA에서의 총격 사건과 관련해 “군사정전위를 통해 북한 측에 요구하겠다. 요구가 안 받아들여지면 법적 조처를 하고 성명서 발표 등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 본부장은 북한군의 40여발 총격 사실 보고가 지연됐다는 지적에 “지연된 것은 사실”이라며 “저를 포함한 실무진의 과오가 있었다”고 했다.

송 장관은 “몇 초가 되지 않는 순간에 상황을 판단해 (피해를) 최소화하고 귀순한 병사에 대한 대처를 잘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보고 지연에 대해선 “예결위 참석 때문에 (늦었다고) 얘기를 하길래 ‘변명하지 말라’고 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귀순 병사가 좌·우측 어깨에 1발씩, 복부 2발, 허벅지 1발 등 총 5곳에 총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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