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저녁 경기 수원 아주대병원에서 이국종 교수와 군 관계자가 JSA로 귀순하다 북한군의 총격으로 부상을 입은 북한군 병사의 상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엘리트 출신 배치되는 JSA… 다른 지역보다 귀순 의미 남달라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13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를 통해 귀순한 북한군 병사 1명이 북쪽에서 총상을 입고 후송돼 치료 중이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군 귀순자는 이날 오후 3시 31분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전방 북측 초소에서 남측 자유의 집 방향으로 귀순했다. 이 과정에서 북한군 총격을 받고 팔꿈치와 어깨 등에 총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군은 총성이 울린 뒤 오후 3시 56분쯤 JSA내 군사분계선(MDL) 남쪽 50m 지점에서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는 북한군 병사를 발견했다. 그는 군사분계선을 넘어 남하하는 과정에서 북한군 초소로부터 총격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측 자유의 집 왼쪽 편에서 발견된 병사는 비무장 상태였으며, 북한군 하급전사 군복을 입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군은 신병을 확보한 뒤 유엔사 소속 헬기를 통해 경기 수원 아주대병원으로 긴급 후송했다. 

북한군 군인이 JSA를 통해 귀순한 것은 지난 2007년 이후 10년 만이다. 지난 1998년에도 판문점 내 JSA 귀순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북한의 판문점 지역은 일반 군인과 달리 충성심 강한 엘리트 출신들이 배치되는 곳이란 점에서 JSA 귀순은 다른 귀순 사건보다 의미가 크다. 엘리트 군군 사이에서 동요가 커지고 있다는 점을 시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군 당국은 귀순 병사의 치료를 마치는 대로 유엔사 등과의 합동조사로 귀순 경위 등을 파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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