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한국YWCA연합회, 한국YMCA전국연맹 등 개신교 진보진영 단체들이 13일 서울 중구 한국YWCA연합회 2층 강당에서 ‘한국기독교 3.1운동 100주년위원회(위원회)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3.1운동 정신, 한국 시민사회에 다시 세워야”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개신교 진보진영 단체들이 대한민국의 자주, 독립과 아시아의 평화를 선포했던 1919년 3.1운동의 100주년을 앞두고 ‘한국기독교3.1운동100주년위원회(위원회)’를 결성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한국여자기독교청년회(YWCA)연합회, 한국기독교청년회(YMCA)연맹 등은 13일 서울 중구 한국YWCA연합회 2층 강당에서 ‘한국기독교3.1운동100주년위원회 출범 기자회견’을 열었다.

NCCK 김영주 총무는 “역사를 잊어버린 민족에게는 미래는 없다고 했다”며 “우리가 과거를 거울삼아서 오늘의 교회와 사회를 보고 미래를 설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YWCA 한영수 부회장은 “여전히 이 땅 한반도는 외세의 압박 속에 전쟁의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며 위원회를 통해 “3.1운동의 정신을 되새겨 또다시 그 정신을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위원회 출범 취지에 대해 “100년이 흐른 지금 한국 시민사회는 아직도 미·중·러·일 제국의 첨예한 갈등과 분쟁의 한복판에서 분단과 냉전의 고통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3.1운동 100주년은 단지 과거를 회상하는 것이 아니라 3.1운동이 표방했던 자주와 독립, 자유와 평화, 인권과 대동사회에 대한 비전을 한국 시민사회에 다시 세우는 일”이라며 “한반도 평화위기 극복과 사회개혁을 위한 한국 시민사회의 정신사적 맥락을 확인하고 비전을 선포하는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한국 기독교가 3.1운동 100년을 다시 기억하는 일은 종교개혁과 3.1운동의 사상적 결합을 추구하는 것”이며 “한반도와 팔레스타인 등 지구 시민사회의 위기에 평화의 도구로써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3.1운동 당시 기독교를 중심으로 전 국민이 하나 돼 독립을 이룬 사건과 같이 현재 한반도가 겪는 분단도 기독교가 하나 돼 극복하자는 의미다.

위원회는 3.1운동 100년을 맞아 한국 교계와 시민사회, 종교계, 북한을 포함한 한민족 전체가 이 일에 동참하기를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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