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예수교회를 수년간 반국가·반사회·반종교 집단으로 몰았던 한기총과 CBS가 ‘역풍’을 맞고 있다. 그간 한기총과 CBS는 신천지예수교회를 ‘반국가·반사회·반종교’로 규정하고 이를 ‘신천지 척결’ 운동의 명분으로 삼았다. 그러나 이 같은 비방에 “예수님도 이단 취급받았다”며 신앙적 자세로 대응해오던 신천지예수교회가 ‘적반하장(賊反荷杖)’이라며 대대적인 반격에 나선 것이다. 신천지예수교회가 한기총·CBS 반격에 나선 배경과 논란을 정리했다.

 

▲ 신천지예수교회가 ‘신천지를 반국가·반사회·반종교로 몰아온 한기총·CBS야말로 진짜 반국가·반사회·반종교’라며 반격에 나섰다. 신천지예수교회는 지난달부터 ‘반국가·반사회·반종교는 누구인가· 진실을 알자’라는 제목의 전단에 한기총과 CBS의 실태를 고발하는 내용을 게재해 전국에 유포하고 있다. 또 중앙지와 일간지에도 같은 내용의 광고를 대대적으로 싣고 있다. 대구교회 홍보단이 지난달 31일 대구 중구 중앙파출소 앞에서 전단을 나눠주고 있다. (제공: 신천지예수교회)

신천지 “전 국민에 진실 알릴 것”
한기총·CBS 실태 고발 전단 배포
한기총, 신사참배한 장로교가 뿌리

CBS, 신천지 왜곡보도로 法 철퇴
“언론, 신천지 주장에 관심 보여”
일간지 등 전국서 관련내용 게재

[천지일보=송태복 기자] “온갖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신천지 저지에 총력을 기울였지만 실패했다. 법적으로도 수없이 (신천지를) 고소했지만 모두 무혐의로 판결났다. 이젠 신천지를 정치적으로 압박하는 수밖에 없다.”

이는 최근까지 신천지예수교회 비방활동을 주도해온 목회자와 CBS 간부가 공개적으로 밝힌 내용이다. 신천지예수교회가 이슈를 낳으며 부각된 이후 한기총과 CBS를 비롯한 한국교계는 신천지예수교회를 이단·사이비를 넘어 ‘반국가·반사회·반종교’로 규정하고 비방활동에 사력을 다해왔다. 또 일부 목회자는 한기총·CBS의 이런 신천지 비방을 ‘강제개종교육’의 명분으로 악용하며 ‘인권침해’마저 정당시했다. 그러나 ‘신천지 척결’을 주도한 관련자들이 스스로 밝힌 것처럼 신천지예수교회는 법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구체적인 문제점이 확인된 바 없다.

그럼에도 한기총·CBS 등에 의해 일방적으로 비방을 받아온 신천지예수교회가 최근 ‘반국가·반사회·반종교는 누구인가, 진실을 알자’라는 내용을 수천만장의 전단으로 제작해 배포하며 반격에 나섰다. 또 중앙일간지를 비롯해 지역 언론도 이 같은 내용을 대대적으로 다루고 있다.

이와 관련해 신천지예수교회 관계자는 “예수님도 2000년 전 이단 취급 받았기에 핍박을 받아도 참았다”면서 “적반하장격인 저들의 거짓말로 인해 엄청난 피해가 발생하고 있어 더는 묵과할 수 없다. 전 국민이 알 때까지 진실을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용을 보면 누가 반국가·반사회·반종교인지 지각 있는 사람이라면 쉽게 분별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진실을 알게 된 국민은 물론 언론도 적극 관심을 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천지예수교회가 ‘한기총·CBS’ 반격에 나선 배경과 논란들을 정리했다.

▲ 대전교회 홍보단이 지난달 31일 대전 유성구 수통골에서 홍보활동을 하고 있다. (제공: 신천지예수교회)

◆“한기총이 반국가·반사회·반종교인 이유”

신천지예수교회 관계자는 한기총과 관련해 “다른 신에게 절하지 말라’는 성경의 제1계명을 저버리고, 국권을 침탈한 일제 천황신에게 절하는 신사참배를 주도하고, 부패한 정권과 결탁해 사회정의를 흐린 한기총이야말로 반국가·반사회·반종교 집단 아니냐”면서 “전단을 통해 한기총의 적반하장(賊反荷杖)을 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대표 교회 연합기구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의 역사를 살펴보면 한기총의 주축인 장로교는 일제강점기 때 하나님을 버리고 이방신 즉, 일본 천황신에게 절하는 신사참배를 주도했다. ‘조선예수교장로회’는 1938년 9월 10일 제27회 총회에서 신사참배에 찬성하는 긴급 동의안을 가결했다. 여기에는 ‘신사참배를 솔선하여 열심히 행하고 나아가 국민정신동원에 참가하여 비상시국 아래 후방의 황국신민으로서 열과 성을 다하기로 결의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당시 장로교의 신사참배에 반대해 나온 교단이 바로 고신파(高神派)다.

일제치하에서는 친일 행보를 보이던 장로교단 목회자들은 쿠데타 정권의 유신헌법을 지지하도록 선동하는 등 시대마다 부패한 정권과 결탁했다. 이런 장로교단이 주축이 돼 1989년 한기총이 출범했지만 종교적 목적이 아닌 정치적 목적으로 태동했다. 이와 관련해 제3시대그리스도교연구소가 주최한 제140차 월례포럼에서 남오성 목사(당시 교회개혁실천연대 사무국장)는 “한기총은 5공화국 종교대책반이 진보세력을 약화시키고 보수세력을 결집시키기 위해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또 “한기총은 한국교회로부터 위임받지 않은 대표성을 무단 발휘해 왔다. 복음단체를 가장한 정치단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 뿐만 아니라 한기총 역대 대표회장 중 상당수는 금권선거, 교회세습, 성추문, 배임·횡령의 당사자로 사회면을 장식했다. SBS 시사프로를 통해 ‘10당5락(10억 주면 당선 5억 주면 낙선)’이란 제목으로 17대 한기총 대표회장 금권선거가 보도된 것을 기점으로 한기총 역대 회장 대다수가 금권선거에 연루됐음이 드러나기도 했다.

◆“CBS, 신천지에서 태극기 만들어도 반국가로 몰아”

신천지예수교회는 이번 전단을 통해 ‘신천지OUT’을 주도하며 끊임없이 신천지 대표의 호국·평화·봉사활동마저 비방해온 CBS의 문제점도 조목조목 지적하고 있다.

신천지예수교 이만희 총회장은 6.25 참전용사로 한국 기네스북에 오른 초대형 손도장 태극기 제작과 조국통일선언문 작성, 현충일 행사 주최 등 호국 활동에 힘쓴 것은 물론 남다른 평화행보를 보여 왔다. 그러나 CBS는 이 총회장이 ‘신천지’ 대표라는 이유를 들어 호국·평화·봉사활동마저 신천지 홍보활동이라고 폄훼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CBS는 2011년 8월 손도장 태극기 제작을 주도한 자원봉사단체 만남의 이만희 명예회장이 신천지예수교 총회장이라는 이유를 들어 신천지 홍보물이라고 주장하며 현충원에 전시된 초대형 손도장 태극기 반출을 촉구하는 보도를 내보냈다. 이로 인해 2009년 1만 7000여명의 남녀노소가 참여해 제작된 손도장 태극기는 실제 반출됐다가 참여한 국민들 반발로 3달 만에 재전시 되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

CBS는 2010년 광복 65주년을 기념해 ‘만남’이 조국통일선언문비를 만들어 경기도 파주 임진각에 세우자 이에 대해서도 이만희 만남 명예회장이 신천지 대표라는 이유를 들어 조국통일선언문비 철거를 촉구하는 보도를 내보냈다. 조국통일선언문비는 파주시청의 정식허가를 받아 임진각에 설치됐으나 CBS의 ‘색안경 보도’ 여파가 커지자 일방적으로 철거됐다.

이렇게 사사건건 신천지예수교회 행보에 ‘딴지’를 걸어 온 CBS는 2005년부터 2016년까지 허위·왜곡보도로 인해 언론중재위원회,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법원을 통해 정정 및 반론보도 명령만 200여 차례를 받았다. 이는 주요일간지의 최대 8배에 이르는 수치로 CBS의 공정성에 문제가 있지 않으냐는 논란을 낳고 있다.

CBS는 급기야 신천지예수교회에 대한 허위·왜곡보도로 대법원에서 철퇴를 맞기도 했다. 지난 7월 27일 대법원 3부(주심 이기택 대법관)는 ‘신천지, 효 잔치 내세운 학교 내 포교활동 시도 무산’ 보도가 허위라는 서울고등법원의 판결에 불복한 CBS측의 상고를 기각하고 정정보도 게재와 함께 손해배상금을 지급하라는 원심을 확정했다.

서울고등법원은 1심과 마찬가지로 “CBS가 막연히 사실관계를 추측해, 기사의 진위 여부에 관한 충분한 사실조사나 취재의 선행 없이 이 사건 기사를 작성·보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신천지예수교회 관계자는 “CBS는 개신교 대변지를 자처하지만, 태극기도 못 만들게 하고 조국통일선언문비 건립과 현충일 행사는 물론 자원봉사활동까지 비방하면서 거짓·왜곡보도로 사회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면서 “CBS야말로 반국가·반사회·반종교”라고 성토했다.

▲ 신천지예수교회가 지난 8일 일간지에 게재한 한기총·CBS 규탄광고 ‘반국가·반사회·반종교 누구인가· 진실을 알자’. (출처: 해당매체 캡처)

◆“급감과 급성장은 부패냐, 진리냐의 차이”

신천지예수교회가 기성교단의 경계 1순위가 된 가장 큰 이유는 급성장세 때문이다.

신천지예수교회는 창립 30여년 만에 무려 1666.7배 성장했다. 이와 관련해 신천지예수교회 관계자는 “급감과 급성장의 이유가 있으니 그것은 부패냐, 진리냐의 차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한기총 목회자들이 거짓으로 증거한 성경교리 200가지를 선정해 신천지에서 교리비교 영상을 제작해 공개했다”면서 “한기총의 수많은 행위 중 하나님의 말씀을 왜곡하고 거짓으로 증거한 것이 가장 큰 잘 못”이라고 주장했다.

관계자는 “씨는 하나님의 말씀(눅8:11)이고, 마귀 씨는 마귀의 거짓말이다. 하나님의 씨로 나면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거짓말인 마귀의 씨로 난 자는 마귀의 아들이 된다”면서 목회자들의 자의적 성경해석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또 “신천지는 성경말씀을 가감하지 않고 통달하도록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가르치고 배운 후 시험을 친다. 누가 참이냐”고 반문했다.

관계자는 “정치인도 종교인도 일반 국민도 ‘정치와 종교는 분리 돼야 한다’는 헌법을 지켜야 한다”면서 “정치인부터 편향적 치리로 국민이 둘로 갈라지게 해서는 안 된다”고 역설했다.

한편 신천지예수교회가 이처럼 조목조목 한기총·CBS가 반국가·반사회·반종교인 근거를 제시하며 반격에 나서자 언론들의 반응도 달라지고 있다.

신천지예수교회 관계자는 “해당 내용을 접한 언론들이 시간이 흐를수록 신천지의 주장이 타당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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