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7일 청소년배당 관련 의견 수렴 간담회를 마친 후 이재명 성남시장이 청소년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성남시) ⓒ천지일보(뉴스천지)

만16~18세 청소년 3만 5000여명
급식비 차원 연 50만원 상품권으로
청년배당도 8분기째… 지역경제 도움

[천지일보 성남=홍란희 기자] 성남시가 기본소득 정책인 ‘청년배당’에 청소년배당을 추진한다.

성남시는 내년 상반기부터 고교 1~3학년 나이인 만 16~18세 청소년(현재 3만 5116명)에게 학교 급식비 지원 차원에서 1인당 연 50만원(월 4만원 정도)을 성남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예상되는 소요 예산은 연 175억원 규모다.

당초 만 18세(현재 1만 1661명)에게만 월 8만원(연 100만원 정도)을 지원하려 했으나 지난 17일 시민간담회에서 나온 의견을 모아 대상을 확대했다. 고교무상교육 지원을 통한 학부모들의 교육비 부담 경감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려는 취지다.

성남시에 따르면 청년배당을 성남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함으로써 상품권 유통량은 2015년 133억원에서 2016년 249억원으로 1.8배 늘었고, 회수율은 99.7%에 이른다. 이처럼 실질적인 효과를 본 성남시는 청소년배당까지 지역화폐로 지급하면 골목상권과 전통시장 활성화에 이바지하는 효과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시는 연말까지 2~3차례 더 주민 의견 수렴 자리를 마련해 청소년배당에 관한 세부 시행 내용을 결정하고 보건복지부 협의, 성남시의회에 청소년배당 지급 조례 상정, 예산확보 절차를 이행할 계획이다.

▲ 지난해 10월 청년배당을 받은 24세 청년들과 차담회 모습. (제공: 성남시) ⓒ천지일보(뉴스천지)

성남시는 올해 4분기 청년배당도 오는 12월 29일까지 지급한다. 8분기째 시행이다.

청년배당은 대한민국 최초로 기본소득 개념을 적용한 청년복지정책으로, 시는 3년 이상 성남에 거주한 만 24세 청년에게 2016년 1월부터 분기별로 25만원씩 연 100만원을 성남사랑상품권(지역화폐)으로 지급하고 있다.

시행 첫해인 지난해 1만 7949명에 이어 올해 1분기 1만 482명, 2분기 1만 603명, 3분기 1만 586명이 청년배당을 받았다. 이번 4분기에는 만 24세(출생일 1992년 10월 2일~1993년 10월 1일) 청년 1만 881명에게 지급한다. 기간 내 거주지 동 주민센터로 신분증을 가지고 가면 받을 수 있다.

지난해에는 103원이 청년배당으로 지급됐으며 올해는 연말까지 총 106억원이 지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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