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연합뉴스)

中 인민은행 북한 신규거래 중단 보도
중국 “사실 아니다” vs 미국 “대화나눴다”
트럼프-김정은, 서로 ‘미치광이’ 표현
韓, 일본 언론 왜곡 보도에 유감 표시

[천지일보=이솜 기자] 북한을 둘러싸고 한국을 비롯한 미국 등 주변국들이 바람 잘 날이 없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위원장은 서로를 ‘미치광이’라고 표현하며 격한 감정싸움으로 치닫고 있다. 여기에 미국과 중국은 북한과의 신규거래 중단 보도와 관련해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 자신의 트위터에 “북한의 김정은은 전에 겪어보지 못한 시험에 들 것”이라며 “그야 말로 주민들을 굶어죽게 하거나 살해하는 것을 개의치 않는 미치광이가 분명하다”는 글을 게재했다.

앞서 김정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을 “늙다리 미치광이” 등으로 표현한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게다가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난 19일 유엔총회 연설 내용에 대해 “미국이 역대 가장 포악한 선전포고를 해온 이상 우리도 그에 상응한 사상 최고의 초강경 대응조치 단행을 심중히 고려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김 위원장을 겨낭해 또 다시 경고성 발언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로이터 통신이 21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일선 은행에 북한과 신규거래 및 대출 규모를 축소하라는 통지를 내렸다고 보도하면서 미국과 중국 간의 설전이 시작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 자리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대담한 조치에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게다가 이날 오후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도 관련 기자회견에서 “중국 인민은행의 저우샤오촨 행장과 협력 방안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하지만 중국 외교부는 이와 관련해 전면 부인하고 나선 것이다.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2일 정례브리핑에서 인민은행의 대북 금융제재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이를 두고는 다양한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아직 진위 여부를 판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한국도 북한과 관련한 일본 언론보도로 인해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일본 언론들은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정부의 대북 인도적 지원에 대해 화를 냈다고 보도했다.

이에 청와대는 22일 브리핑을 통해 “한미일 정상회담을 둘러싼 악의적 보도와 관련해 해당 언론사, 일본 정부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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