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인 화성-12형 발사 훈련을 현지 지도했다고 16일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명승일 기자] 북한의 핵·탄도미사일 도발과 관련해 미국과 북한이 또다시 ‘말폭탄’을 주고받았다.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한 연설에서 “이 위협을 다루는 우리의 옵션은 효과적이고 압도적이라는 점을 어느 때보다 확신한다”고 밝혔다.

트럼트 대통령은 “미국과 동맹국은 결코 겁먹지 않을 것이며, 우리의 삶의 길을 위협하는 모든 사람으로부터 미국인들과 국가들과 문명을 방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다시 한 번 주변국과 전 세계에 완전한 경멸을 보여줬다. 미국의 첨단무기가 우리의 적들을 산산조각 낼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앞서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도 백악관 기자회견을 통해 “군사적 옵션의 부재에 대해 언급하는 사람에게 말한다. 군사옵션은 있다”고 말했다. 다만 선호하는 수단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이에 뒤질세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15일 화성-12형 발사훈련을 참관한 뒤 “우리의 최종목표는 미국과 실제적인 힘의 균형을 이뤄 미국 집권자의 입에서 함부로 우리 국가에 대한 군사적 선택이요 뭐요 하는 잡소리가 나오지 못하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6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미국이 감당하지 못할 핵반격을 가할 수 있는 군사적 공격능력을 계속 질적으로 다지며 곧바로 질주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무제한한 제재봉쇄 속에서도 국가핵무력 완성 목표를 어떻게 달성하는가를 똑똑히 보여주어야 한다”며 “이제는 그 종착점에 거의 다달은 것만큼 전 국가적인 모든 힘을 다하여 끝장을 보아야 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는 수십 년간 지속된 유엔의 제재 속에서 지금의 모든 것을 이루었지 결코 유엔의 그 어떤 혜택 속에 얻어가진 것이 아니다”면서 “아직도 유엔의 제재 따위에 매달려 우리를 굴복시킬 수 있다고 집념하는 대국이라고 자처하는 나라들이 답답하기 그지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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