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원시가 23일 시청 제3회의실에서 안상수 창원시장, 손교덕 BNK경남은행장, 유종일 주빌리은행장, 김상대 금융감독원 창원지원장, 오승균 창원시 기독교연합회장, 이인덕 창원기독교연합회장, 원대연 마산 기독교연합회장, 이성관 진해 기독교연합회 수석부회장, 박동철 CBMC 경남연합회 부회장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민 빚 탕감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제공: 창원시)

시민 162명 12억 7천여만 원 채무 탕감, 1인당 780만원 빚 소멸

[천지일보 창원=이선미 기자] 창원시가 23일 생계형 채무자 162명이 진 빚 12억 7000만원을 전액 탕감하는 부실채권을 소각했다.

이번 소각행사를 통해 정리된 금액 12억 6800만원으로, 세부내용을 살펴보면 원금은 4억 3800만원, 이자 8억 3000만원으로 1인당 평균 783만원의 빚이 소멸한 것으로 분석됐다.

창원시는 악성 부채로 경제활동에 많은 제약을 받고 있던 소상공인, 실직자, 주부 등 채무자들의 5년 이상 장기 부실채권을 저가로 매입해 빚을 정리해주고자 마련됐다.

안상수 창원시장은 채권매입을 위한 1000만원의 성금을 기부한 창원시 기독교연합회(회장 오승균) 임원진 5명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이어 BNK경남은행(은행장 손교덕)과 부실채권 기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속해서 서민 빚 정리를 위한 채권기부에 협력하기로 했다. BNK경남은행은 지역 공동체의 상생과 지역사회로의 환원 차원에서 시민 162명 12억 6800원의 부실채권을 창원시에 유상 기부한 것이다.

안시장은 “OECD 국가 중에서 자살률이 높은 우리나라는 6명 중 1명이 빚 때문에 자살하고 있어 부실채권 소각행사를 추진하게 됐다”며 “이번 부실채권 소각행사가 서민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고 건강한 가계경제를 꾸려갈 수 있는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앞으로 행복한 시민을 목표로 다양한 서민 정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며 ”각급 사회단체, 종교단체, 시민도 적극적으로 협조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시민 후원금 등으로 부실채권을 대신 매입해 채무자를 구제할 목적으로 지난해 출범한 프로젝트 대행은행인 주빌리은행(은행장 유종일)은 이번에 채권이 소각되는 시민들에게 채무정리 사실을 우편으로 통보하고 지속적인 금융애로 상담을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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