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당 김희경 전 대변인이 작성한 ‘탈당의 변’. (출처: 페이스북 캡처)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국민의당 김희경 전 대변인이 13일 탈당계를 제출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이날 김 전 대변인은 자기 페이스북에 ‘탈당의 변’이라는 제목의 장문의 글에서 “지난 10일 국민의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며 심경을 밝혔다.

그는 “국민의당에서 저의 소임은 끝났다”며 “책임정치가 실종되고, 당이 분열로 치닫는 것을 보면서 저의 작은 소임이 끝났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당의 당헌, 강령 초안에 대해 “대단히 실망스러웠다. 4.19 혁명과 5.18 민주화운동, 6.10 민주항쟁 등의 명칭조차 제대로 모르는 이들이 만든 초안은 대북정책에 이르러서는 경악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당의 시스템은 당시 새누리당의 것을 차용한 것으로 보여 새 정치를 하겠다는 사람들이 정당 개혁의 역사를 무시하고 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김 전 대변인은 이 글이 순수한 개인의 뜻임을 밝히면서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를 겨냥한 것으로 보이는 “‘그분’의 뜻과는 무관함을 밝힌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