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 ⓒ천지일보(뉴스천지)DB

‘안철수 vs 非안’에 ‘호남 vs 비호남’까지
千·鄭, 결선투표제라 단일화 가능성 작아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국민의당 8.27 전당대회에 출마한 당권 주자들이 본격적인 경쟁태세를 갖추고 있다. 당 대표 후보 확정 직전까지 이어지던 원색적인 비난보다는 14일 예정된 합동 정견발표 준비에 매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천정배 전 공동대표·정동의 의원의 3파전에서 막판 이언주 의원까지 가세하면서 ‘1강 2중 1약’ 구도가 형성됐다. 이에 안철수 vs 비안(비안철수) 구도에 호남 vs 비호남 구도까지 겹치면서 초반 판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안 전 전 대표는 지난 3일 당 대표 출마 선언에서 ‘당원 중심 플랫폼 정당을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이를 위해 당헌·당규 개정, 제2 창당 위원회, 인재영입위원회, 정치혁신위원회 등을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 국민의당 천정배 전 공동대표. (출처: 연합뉴스)

천 전 대표는 창당 초심으로 돌아가 “제2 창당을 통한 환골탈태로 당을 살리겠다”고 밝혔다. 13일 천 전 대표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하고 “호남-비호남, 진보-보수의 양 날개 정당을 만들겠다. 당내 모든 세력의 협치와 통합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 국민의당 정동영 의원. ⓒ천지일보(뉴스천지)DB

정 의원은 “몽골 기병같이 속도감 있게 위기를 돌파해야 한다”며 당원이 주인인 ‘당원 주권주의’ 조항을 당헌·당규에 명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언주 의원은 자신을 “국민의당에서 기득권에도 묵은 이해관계가 없다. 저는 원점에서 출발할 수 있다”며 새정치에 적임자임을 주장했다.

현재 안 전 대표가 다소 앞서 있는 1강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여전히 안 전 대표의 출마를 놓고 비판의 목소리가 커 뒤집힐 가능성도 있다.

14일 예정된 첫 TV토론에서의 안 전 대표가 집중 공세가 초반 판세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 국민의당 이언주 의원. ⓒ천지일보(뉴스천지)DB

이 의원의 경우 안 전 대표와 같은 노선을 표방하면서 천 전 대표와 정 의원의 공세를 차단하는 역할을 할 경우 친안 vs 비안 구도가 공고해질 가능성도 있다.

그러면서 2중으로 평가받는 천 전 대표와 정 의원이 단일화로 힘을 모아 정면돌파할 가능성도 크다.

반면 이번 전대는 결선투표제로 진행되며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 2위만 놓고 재투표를 하므로 단일화를 하지 않고 재투표 구도로만 진행되더라도 단일화의 효과를 그대로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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