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이 11일 오후 과천 정부과천청사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나서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박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이 본부장으로 임명된지 나흘만인 11일 자진 사퇴했다.

박 본부장은 이날 사퇴서를 통해 “국민에게 큰 실망과 지속적인 논란을 안겨드려 다시 한 번 정중하게 사과드린다”며 입장을 밝혔다.

박 본부장은 “어려운 상황이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저를 본부장으로 지명해주시고 대변인 브리핑으로 또다시 신뢰를 보여주신 대통령께 감사드린다”며 “11년전 황우석 박사의 논문 조작사건은 저에게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 주홍글씨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논문 조작 사건이 임기 중에 일어났다고 해서 제가 황우석 논문 사기 사건의 주동자나 혹은 적극적 가담자로 표현되는 것은 부당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제가 노력했던 꿈과 연구 목표 그리고 삶에서 중요시 여겼던 진정성과 인격마저도 송두리째 매도됐다”고 호소했다.

박 본부장의 사퇴는 문재인 정부가 정식으로 임명한 주요 고위 인사 중 첫 사례다. 후보자까지 포함하면 안경환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 조대엽 전 노동부 장관 후보자에 이어 세번째다.

박 본부장은 지난 7일 임명이 발표됐으나 2006년 황우석 교수의 논문조작 사건에 연루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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