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재석 전력거래소 지사장(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22일 김부겸 행정자치부 장관에게 피해상황을 보고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특별재난지역 지정, 특별교부세 긍정적 검토”

[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김부겸 행정자치부 장관이 22일 오후 지난 주말 200㎜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막대한 피해를 본 충남 천안시 수해 현장을 방문해 피해와 복구 상황을 점검했다.

김 장관은 이날 은석산 산사태로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 천안시 북면 한국전력거래소 중부지사 피해 현장을 찾아 복구 작업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군장병과 봉사단체 회원 등을 격려했다.

이어 은지리 버섯재배 농장을 방문해 천안시 간부공무원들과 함께 토사와 침수를 당해 쓸 수 없는 종균병을 치우는 작업을 했다.

천안시의회는 한국전력거래소 피해현장을 살펴본 김부겸 장관에게 실제 피해조사를 해보니 청주보다 천안의 피해 상황이 심각하다며 ‘천안 특별재난구역 선포 건의문’을 전달했다.

구본영 천안시장은 “이번 수해 피해주민의 고통을 하루빨리 치유하고 신속한 원상 복구와 지원을 위해 특별재난지역 지정과 특별교부세 30억원 지원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 김부겸 행정자치부 장관이 22일 오후 은지리 버섯재배 농장을 방문해 천안시 간부공무원들과 함께 토사와 침수를 당해 쓸 수 없는 종균병을 치우는 작업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김 장관은 “천안 피해현장을 와보니 충북도 전체가 당한 피해 이상으로 처참한 상황임을 알게 됐다”면서 “총리가 위원장으로 있는 위원회에 참석해 천안의 상황을 정확하게 보고하고 건의문도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힘이 들고 실의에 빠진 천안시민들에게 위로가 되고 온 국민이 자연재해를 극복하는 의지를 되새기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면서 “천안시가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받을 방법과 특별교부세도 긍정적으로 검토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농경지·축사 등 삶의 터전을 잃은 피해주민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면서 “수재민들의 빠른 생활안정을 위해 조속한 복구와 제2차 피해방지를 위해 영구적인 해결 방안을 모색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천안시는 병천·동·수신·북면 목천읍 등에서 도로 유실 4.84km, 하천 제방 유실 28.91km, 주택 침수 500가구, 1429농가에서 1057ha 농경지 피해를 보았으며 공공시설 400억 600만원, 주택·농경지 등 사유시설 133억4000만원 등 피해액이 533억 4600만원으로 집계됐다. 특별재난지역 지정 기준 105억을 웃돌아 지정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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