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가뭄 위기 극복 사업비 대거 반영
별도 보통교부세 추가분 2300억원도 확보

[천지일보 전남=이미애 기자] 전라남도가 22일 국회에서 최종 의결된 2017년 정부 추경예산을 분석한 결과, 주요 현안 예산 30건, 884억원의 국고 예산을 확보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라남도는 일자리 사업 추진과 가뭄 위기 극복을 위한 돌파구 마련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자리 사업의 경우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 사업 62억원, 산림재해 일자리 사업 29억 7000만원, 여성경제활동촉진지원 사업 1억 5000만원, 장애인 일자리 지원 1억 1000만원, 산림서비스도우미 6000만원 등이 반영됐다.

또한 올해 극심한 가뭄을 겪은 전남 서북부권 지역의 농업용수 부족을 해결하기 위한 영산강 Ⅳ지구 대단위 농업개발 사업 100억원을 비롯해 한발대비 용수 개발사업 50억원, 수리시설 개․보수 사업 30억원, 농촌용수개발 사업 20억원도 확보했다.

이 가운데 영산강 Ⅳ지구 대단위 농업개발사업은 당초 2001년부터 2008년까지 추진하는 사업이었으나, 정부의 미온적 사업 투자로 착공한 지 17년이 지났음에도 공정률이 42%로 매우 저조한 실정이었다. 이번 추경에서 농업용수 부족사태를 겪고 있는 전남 서북부권의 항구적 가뭄대책 사업비가 추가 확보돼 사업 추진에 숨통이 트였다.

여기에 국회 예결위 소위원회 기간 중 우기종 정무부지사가 국회에 방문해 광주․전남지역 예결위원을 면담하고 각 당 예결위원을 만나 직접 건의한 주요 사업들도 국회 차원에서 증액됐다.

그 외에도 의료급여 경상보조 280억원, 치매관리체계 구축 사업 152억 원을 확보했으며, 하수관거정비 사업에 27억원, 하수치리시설 확충 17억원, 대기개선 사업 13억원, 대기오염물질관리 사업 4억 9000만원 등이 반영됐다.

또한 전라남도는 현안사업 예산과는 별도로 보통교부세 추가분 2300억원(도분 372억원․시군분 1928억 원)도 이번 추경에서 확보했다.

전라남도는 그동안 추경예산 국비 확보를 위해 지난 12일 광주시와 함께 지역 국회의원 초청 공동간담회를 열어 도지사 권한대행 김갑섭 행정부지사가 직접 현안사업에 대한 협조를 요청하는 등 전 실국이 총력 대응해 왔다.

김 권한대행은 또 이날 간담회를 마친 후 우윤근 국회 사무총장과 김수흥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수석전문위원을 면담하고 정책 현안과 국고 지원 요청사업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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