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락교회 교회개혁협의회와 신도들이 성폭행 의혹 등 논란에 휩싸인 김기동 목사에 대한 사법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제공: 성락교회 교회개혁협의회)

세습반대와 성범죄·재정비리 등 진상규명 촉구

[천지일보=차은경 기자] 서울성락교회 교회개혁협의회(교개협)가 성폭행 의혹 등으로 곤욕을 겪고 있는 김기동 원로목사에 대해 강력한 사법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교개협은 26일 ‘성락교회 교회개혁협의회, 김기동 목사 사법수사 촉구’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고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최근 김 목사의 과거 성범죄 의혹, 불법·부당한 방법으로 교회 재산을 사유화 했다는 의혹, 그와 그의 가족들의 부정행위 의혹이 담긴 내부고발문건이 공개됐다”며 “또 김 목사는 그 가족들과 약 100억원에 달하는 불법사채를 운영해 교회로부터 고리의 이자수익을 챙겨온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가장 충격적인 것은 성락교회 창립 이래 약 수십 명의 성범죄 피해자가 있다는 정황이 확인된 것”이라며 “과거 40년 전 당시 성락교회 성도였고, 미성년자였던 J모씨 등을 수차례 성폭행했던 증언과 사실들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고 규탄했다.

교개협은 “김 목사 측은 이러한 내부고발문건의 내용을 허위사실로 일축하고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며 “교개협과 전체 출석교인의 75%에 달하는 성도들의 요구를 전면 거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김 목사 완전퇴진 및 사법수사 ▲3대 세습 반대 ▲성범죄 및 재정비리 등의 내부 고발 문건에 관한 엄정한 진상규명 ▲개혁지지 부목사에 대한 부당 파면 및 징계 철회 ▲교회 재정의 투명한 공개와 운영 ▲개혁지지 신도들의 자체 예배에 대한 불법 방해행위 중단 등을 촉구했다.

한편 지난 21일 오전 서울남부지방법원 310호에서는 김 목사 외 2인에 대한 직무집행정지가처분 1차 심리가 진행됐으며, 김 목사 측의 추가 자료제출 요청으로 오는 7월 12일 오후 4시 30분에 2차 심리가 예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 성락교회 교회개혁협의회와 신도들이 성폭행 의혹 등 논란에 휩싸인 김기동 목사에 대한 사법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제공: 성락교회 교회개혁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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