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실험과 핵미사일 발사를 계속하면서 세계평화에 찬물 뿌리고 있는 북한을 바라보는 국내외 시선이 따갑다. 미국을 위시한 우방국 지도자들이 북한 김정은에 대한 표현은 ‘미치광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핵무기를 가진 미치광이’라 표현했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트럼프와의 대화에서 ‘모든 세대마다 미치광이가 있고 우리 세대에는 김정은이 있다’는 말에 이어 정신도 제대로 작동하는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북한 김정은이 한순간 미쳐버려 핵폭탄을 갖고 어떤 장난질을 칠지 국제사회가 우려하는 가운데 특히 한반도의 사정은 긴박하다.

이같이 상존하고 있는 북한의 위험성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투 트랙을 쓰고 있다. 북한의 도발에 대한 대응 원칙은 국제 공조를 통한 북한 무력화(無力化)가 기본이다. 반면 유화 제스처도 쓰고 있는바, 적절한 상황이 되면 김정은을 영광스럽게 만날 것이라는 지난 5월 미국 언론지와의 인터뷰 내용이 그것이다. 미국이 대북제재에 앞장서고 있지만 북한의 도발은 한반도 문제이고, 핵미사일로 인해 직접적 위협을 받고 있는 나라가 한국임은 엄연한 현실이다.

북한은 지구상의 가장 비정상적인 집단이다. 김정은에 대해서는 문재인 대통령도 ‘이성적인 사람이 아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런 비정상적 체제 속의 이성적이지 않는 김정은이 핵폭탄을 무기로 장난질치고 있는 한반도 현실은 위급하다. 김정은의 일거수일투족을 훤히 꿰뚫어보면서, 어떤 상황이 발생되더라도 신속히 대처할 수 있는 행동 계획들이 절대 필요하다. 도발과 대화 등 여러 경우의 수의 대비책을 만드는 일은 국가안보상 당연한 조치들인 것이다.

그런 복잡한 상황에서 한국에서 ‘2017 무주 WTF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가 열리고 있고, 북한이 태권도 시범단을 이끌고 참가했으니 꽉 막힌 남북문제를 풀어내는 하나의 계기가 될 수 있다. 이 대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개막사를 통해 “평창동계올림픽에 남북단일팀으로 참가하자는 공개 제안은 국제사회를 향한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 기조가 평화임을 잘 나타내고 있는바, 핵미사일 도발 등으로 국제사회의 공분이 들끓고 있지만 스포츠 교류, 민간 협력은 정치상황과는 다른 것이다. 9월 평양에서 열리는 ITF(국제태권도연맹) 대회에서 우리 측 시범단의 답방 성사와 함께 이번 문 대통령의 ‘평창 단일팀’ 공개 제안이 스포츠 교류를 통한 남북관계의 물꼬를 틔워 민족화해의 전기를 마련하고 세계평화로 이어지는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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