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의 커제 9단이 25일 저장성 우전에서 구글의 인공지능(AI) 알파고와 대국 중 잘 풀리지 않는 듯한 표정을 짓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바둑 인공지능 알파고가 커제 9단을 상대로 한 3번의 대국을 모두 승리했다.

주요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알파고는 27일 중국 저장(浙江)성 우전(烏鎭) 인터넷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바둑의 미래 서밋’ 3국에서 커제 9단에게 209수 만에 흑 불계승으로 이겼다.

불계승은 바둑에서 계가를 하지 않고 승리하는 것이다.

이번 대국에서 커제 9단은 딥마인드 측에 요청해 승률이 높은 백돌을 가졌으나, 알파고의 두터운 수비벽을 뚫지 못했다.

커제는 3패를 하면서 우승상금 150만 달러(약 17억원)를 놓쳤다. 이와 별도로 3판의 대국료인 30만 달러(약 3억 4000만원)만 받는다.

알파고는 지난해 이세돌 9단과 대결할 당시 1.0 버전이었다. 하지만 이번 대국에서는 최신버전 2.0으로 업그레이드해 출전했다.

커제의 3전 완패로 이세돌 9단이 알파고에게 승리를 거둔 유일한 인류 기사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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