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시장 규모는 1.7% 소폭 감소
비수기 속 가격 상승 덕분에 유지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글로벌 모바일 D램 시장규모가 전 분기 대비 1.7%로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수기 속에서도 가격 상승 덕분에 시장 규모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가운데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시장점유율 1·2위를 차지했다.

26일 D램익스체인지 등에 따르면 올 1분기 전 세계 모바일 D램 시장규모는 지난해 4분기보다 1.7% 감소한 54억 1000만 달러(6조 646억원)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의 모바일 D램 매출은 31억 6200만 달러(3조 5442억원)로 전 분기 대비 6.3% 감소했고, SK하이닉스는 2.8% 줄어든 12억 9500만 달러(1조 4506억원)를 기록했다.

모바일 D램 시장규모가 감소한 이유는 스마트폰 출하량이 줄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D램 가격은 상승해 매출 감소폭은 크지 않았다. D램익스체인지는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생산량은 전 분기 대비 23% 감소했다”면서 “하지만 D램 거래가격은 계속 상승해 매출 감소폭은 적었다”고 밝혔다.

시장규모는 줄었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장 지배력은 선두를 놓치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장점유율은 매출기준 각각 58.4%와 23.9%로 전체 모바일 D램 시장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했다.

2분기 모바일 D램 매출은 스마트폰 수요 회복에 따라 1분기보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D램익스체인지는 2분기에는 스마트폰 수요가 회복되면서 모바일용 D램 고정거래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스마트폰업체들의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모바일 D램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D램익스체인지는 “올해 연간 기준 스마트폰 당 평균 D램 탑재량이 지난해 대비 30%가량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상위 업체들의 이익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기술력도 지속적으로 높여가고 있다. 올해 3분기 전에 삼성전자의 모바일 D램 출하량(메모리 용량 기준) 중 18나노 D램 비중은 50%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SK하이닉스는 21나노 공정 전환과 더불어 올해 하반기에는 18나노 D램 양산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1분기 전 세계 모바일과 PC용 등을 모두 포함한 전체 D램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3.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PC용 메모리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여기에 삼성전자는 전체 D램 매출이 전 분기 대비 6.8% 증가했고 SK하이닉스는 21.5% 늘었다.

▲ 삼성전자 8GB LPDDR4 모바일 D램 (제공: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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