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시 소방안전본부가 전통시장 화재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설치한 보이는 소화기. (제공: 광주시)

초기 화재진압 잇따라…이번엔 남구 봉선시장

[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광주시 소방안전본부가 전통시장 화재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소방차가 오기 전 조금이라도 빨리 불을 끌 수 있도록 설치한 ‘보이는 소화기’ 가 잇따른 효과를 보이고 있어 화제다.

광주시 소방안전본부는 25일 오후 5시께 남구 봉선시장 내 저온저장고 외부에서 발생한 화재를 인근 상인이 발견하고 ‘보이는 소화기’ 2대를 사용해 초기에 진압했다고 밝혔다.

화재는 저온저장고 외부에 쌓아둔 박스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처음 발견한 상인은 “마트 앞 ‘보이는 소화기’를 사용해 초기에 진압해 큰 불로 번지는 것을 막았다”고 말했다.

지난달 18일과 19일에도 서구 양동시장 건어물 상가와 서구 용두동 주택에서 발생한 화재도 인근에 설치된 ‘보이는 소화기’를 이용해 초기에 진압해 골든타임 내 초기 진화가 중요하다는 것을 또 다시 입증한 셈이다.

광주시 소방안전본부는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양동시장 등 광주지역 전통시장 24곳에 화재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보이는 소화기’ 1556개를 설치하고 길이 좁아 소방차 통행이 어려운 소방활동장애지역 12개 지역 31곳에도 ‘보이는 소화기’ 62개를 설치했다.

마재윤 소방안전본부장은 “광주시 소방안전본부가 설치한 ‘보이는 소화기’가 점차 효과를 보고 있어 안심이다”며 “화재는 초기에 진화하는 것보다도 화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위를 세심히 둘러보고 예방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각 소방관서와 24개 시장상인회는 ‘보이는 소화기’ 관리와 소화기 사용법, 응급처치교육 등 초기 대응력 향상을 위해 ‘보이는 소화기 관리권’을 이양하는 협약을 올해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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