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광온 국정기획자문위원회 대변인. ⓒ천지일보(뉴스천지)DB

“헤아릴 수 없는 비정규직 문제… 반성없는 것 너무 안이해”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26일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에 불만을 제기한 경제포럼에 대해 “지극히 기업적 입장의 아주 편협한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박광온 국정기획위 대변인은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연수원에서 브리핑을 열고 “전날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포럼에서 김영배 경총 상임부회장이 정규직 전환 정책에 대해 매우 작심한 듯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변인은 “우리 경제의 핵심적 문제인 비정규직-정규직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대한민국의 경제가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며 “오래전부터 우리 사회·학계에서 이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는 공감대에서 의견을 모아왔고 문재인 정부도 선거 과정에서 이를 정책으로 만들고 공약으로 제시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전날 김영배 부회장은 “새 정부가 인천공항공사의 정규직 전환 추진 정책을 발표한 이후 민간 기업에서도 정규직 전환 요구가 봇물 터지듯 나오고 있다”며 “서울대 비학생 조교를 시작으로 간호조무사, 집배원 학교급식 보조원 등 사회 각계에서 정규직 전환 요구로 기업들이 매우 힘든 지경에 이르렀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박 대변인은 “비정규직 문제는 당사자들이 겪는 고통과 그 가족과 주변인이 겪는 고통으로 인해 우리 경제 전반이 얼마나 왜곡되고 주름이 심한가를 한 번이라도 생각했다면 이렇게 말할 수 없다”며 “구의역 사고 등 여러 비정규직 사고에서 모든 국민이 이 문제에 절실히 공감하고, 선거 과정에서 후보들도 이 부분에 문제의식을 같이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이 문제를 풀어야 할 당사자로 의지를 갖는 것인데, 민간에서 반대하는 것 인양 이야기하는 것은 모독”이라며 “우리 주변에 비정규직 문제는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이에 대한 한마디의 반성 없이 비정규직이 당연한 양 말하는 것은 너무나 안이하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비정규직 문제를 풀기 위해선 “정부와 경영계 노동계가 힘을 합쳐 해결해야 한다. 특히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경영계가 핵심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며 “비정규직 문제는 비정규직 근로자, 가족만의 문제가 아니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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