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오후 서울 왕십리CGV에서 영화 ‘불한당’ 언론시사회 및 간담회가 열린 가운데 변성혁 감독(맨 오른쪽)을 비롯해 설경구, 임시완, 김희원, 전혜진 등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DB

[천지일보=박혜옥 기자] ‘불한당’ 변성현 감독이 최근 자신의 SNS에 올린 글들이 뒤늦게 화제를 모으며 논란으로 불거진 데 대한 입장을 표했다.

변성현 감독은 18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트위터에서 아무 생각 없이 적었던 저속한 발언으로 인해 상처를 받은 모든 분들께 사죄드린다”며 사과문을 올렸다.

변성현 감독은 “SNS가 사적인 영역이라고 생각해 무심코 적었던 저의 생각 없는 말들로 인해 많은 분들께 피해를 입힌 것 같다”며 “수개월을 같이 고생한 배우와 스태프분들께 더더욱 면목이 없다”고 적었다.

또 “오늘 일로 말의 무거움을 가슴 깊이 새기는 계기로 삼겠다”며 “염치없지만 ‘불한당’은 내 개인의 영화가 아니다. 저의 부족함 때문에 온당한 평가를 받지 못 하는 일이 없도록 여러분께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변성현 감독은 트위터에 수위 높은 정치적 발언들을 거침없이 게재했다. 그는 19대 대선을 앞두고 “심상정이랑 유승민 빼고 다 사퇴해라” “대선 때문에 홍보가 되질 않는다. 대선을 미뤄라. 나도 니네만큼 준비 오래했다” “데이트 전에는 홍어 먹어라. 향에 취할 것이다” 등의 글을 올렸다.

다음은 ‘불한당’ 변성현 감독 공식입장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불한당’ 연출을 맡은 변성현입니다.

트위터에서 아무 생각 없이 적었던 저속한 발언으로 인해 상처를 받은 모든 분들께 사죄드립니다.

SNS가 사적인 영역이라고 생각해 무심코 적었던 저의 생각 없는 말들로 인해 많은 분들께 피해를 입힌 것 같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으며 특히 이 영화를 만들기 위해 수 개월을 같이 고생한 배우와 스텝분들께 더더욱 면목이 없습니다. 배우의 팬분들께도 사과 드립니다.

다만 저는 지역차별주의자나 여성차별주의자는 결코 아니라는 점 하나만은 외람되지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의 고향 역시 전라도이며, 특정 지역과 여성 비하를 일삼는 사람들은 제가 가장 혐오하는 집단입니다.

오늘 일로 말의 무거움을 가슴 깊이 새기는 계기로 삼겠습니다.

염치 없지만 여러분들께 한 가지만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영화 불한당은 제 개인의 영화가 아닙니다. 수 백명의 땀과 노력의 결정체입니다. 아무쪼록 이 영화가 저의 부족함 때문에 온당한 평가를 받지 못 하는 일이 없도록 여러분께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부족한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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