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통화를 통해 북한의 핵개발 및 도발에 반대하는 데 의견을 함께 했다. 중국은 곧바로 본격적인 행동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이 아베 총리, 시 주석과 잇달아 전화통화를 한 것은 북한이 오는 25일 인문군 창건 85주년을 전후해 6차 핵실험 및 탄도미사일 발사 등 도발 감행 가능성이 제기됨에 따라 북한의 도발을 저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NHK,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언론에 의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약 30분간 아베 총리와 통화를 했다. 아베 총리는 전화통화 후 기자단에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는 국제사회에 그치지 않고, 우리나라(일본)에게 극히 중대한 안전보장상의 위협”이라며 “계속해서 미국과 긴밀히 연계해 고도의 경계·감시 체제를 유지하고, 의연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에 영향력이 있는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며 중국이 북한 문제 해결에 있어서 더욱 큰 역할을 해야 한다는 데도 의견을 모으고, 중국에 더욱 적극적인 역할을 다할 것을 요청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총리와의 통화 이후 시 주석과 전화통화로 북한 정세에 대해 논의했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4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현재 한반도 정세가 복잡하고 민감하며 매우 긴장돼있다”며 “우리는 유관 각국이 냉정과 자제를 유지하고 정세를 긴장시키는 행동을 취하지 않기를 강력히 촉구한다. 유엔 안보리에는 북한의 핵미사일 활용에 대한 명확한 금지 요구가 있다”고 직접 북한을 겨냥했다.

중국 당국의 이 같은 태도는 미중일 3개국의 대북 공조 대응 방침을 확인하고 나온 첫 실무적인 조치로, 북한이 도발을 강행할 경우 원유 공급 제한 등 강력한 추가 제재가 나올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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