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정치적으로 최악의 질문”
安측 “전략 수정… 정책에 집중”
김한길 “백의종군하며 돕겠다”
박지원 “文 공포증 확산할 것”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대선을 보름 앞둔 24일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1차부터 3차까지의 토론회를 마친 가운데 토론 전략 전면 재수정에 들어갔다. 전날 진행된 3차 TV 토론회에서 안 후보가 ‘갑철수’ ‘MB 아바타’ 등 민주당 측의 네거티브 거론이 오히려 안 후보에게 해가 됐다는 분석이다.
이날 조국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자기 트위터에 안 후보에 대해서 “누가 준비했는지 모르겠으나 정치적으로 최악의 질문”이라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부정 답변에도 불구하고 이제 시청자의 기억에는 ‘MB 아바타’ ‘갑철수’란 단어만 남게 된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송영길 선대위 총괄본부장도 트위터에 “벌써 게임이 끝났다는 축하 전화가 온다”면서 “절대 끝나도 끝난 것이 아니다. 더욱 겸허하게 국민의 목소리를 듣고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이에 안 후보 측 김영환 미디어본부장은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TV 토론회에서 네거티브를 동원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급락 속에 상황 반전을 위한 안 후보 측의 전략이 통하지 않았음을 인정한 것이다.
김 본부장은 “안 후보가 어려운 분위기 속에서 새로운 비전의 토론을 하려고 시도했으나 분위기를 바꿔놓지 못했다”며 “우리는 최소한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를 짚었지만, 전체 방향을 미래로 끌고 가는데 역부족이었다. 앞으로 토론에서는 미래로 나아가는 정책토론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날 오후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자신의 옥탑방 집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상황이 여의치 않게 되는 것을 보고 어떤 자리에서, 어떤 직책을 갖지도 않고 백의종군하며 안 후보를 돕겠다”고 밝혔다.
박지원 대표는 “안 후보의 지지율 상승 당시 강하지만 길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고 아마 2주 정도의 조정기를 거칠 것으로 봤다”면서 “다음 주말부터 긍정적인 상승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대표는 “선거가 15일 남았다. 국회의원 선거도 14일 선거운동 기간에 반전이 있다”면서 “안 후보에게 불리한 여론조사가 나오더라도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문재인 공포증’이 있어 좋은 결과를 조심스럽게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