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수란 기자] SK텔레콤을 시작으로 이동통신 3사가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SK텔레콤은 26일, LG유플러스 27일, KT 28일로 1분기 실적을 나란히 공개한다.

업계에서는 이통 3사 모두 1분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분기에 갤럭시S시리즈 등 플래그십 단말 출시가 없어 마케팅 비용 지출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하나금융투자증권에 따르면 SK텔레콤은 1분기에 연결 영업이익 4389억원이 예상된다. 이는 전년 대비 9%, 전분기 대비 45% 증가한 수치다.

특히 SK텔레콤의 자회사인 SK플래닛 적자폭 감소로 SK플래닛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KT도 전분기보다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에셋대우증권에 따르면 KT의 1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한 5조 7890억원, 영업이익은 87.5%나 증가한 4240억원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 증가 요인은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부재 등으로 인해 마케팅비용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매출 감소도 플래그십 단말기 부재로 신규·기기변경·번호이동 가입자가 감소한 탓이다.

황성진 HCM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무선 부문의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성장은 선택약정할인 비중 증가 등으로 제한적이나 시장 안정화에 따른 마케팅비 감소가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기가인터넷 효과로 초고속인터넷 ARPU 상승과 IPTV부문의 수익성 개선 추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KT의 자회사인 BC카드의 경우 중국 관광객 감소에 따른 여파가 어느 정도 미칠 것인지는 미지수라고 내다봤다.

LG유플러스는 1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9% 정도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나금융투자증권에 따르면 LG유플러스의 1분기 영업이익은 2007억원으로 전년보다 18%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통 3사의 1분기 마케팅 비용 총액은 1조 8820억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해 4분기 1조 9790억원보다 5%가량 감소한 것이다.

한편 삼성전자의 갤럭시S8이 이달 본격 출시되면서 이를 반영한 이통사의 2분기 실적은 마케팅 집행 증가에 따라 영업이익이 다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게다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대선 후보들의 가계통신비 인하 공약이 이어져 이동통신 업계는 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대선 이후 통신비 인하 관련 정책이 어떠한 방향으로 추진되느냐에 따라 이통사의 실적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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