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윙스 가사 논란 (출처: 스윙스 인스타그램)

[천지일보=박혜옥 기자] 과거 발표한 곡의 가사로 논란에 휩싸인 래퍼 스윙스가 고(故) 최진실의 딸 최준희양에게 사과글을 보냈다.

최준희양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과받아줘야 하는 건가요”라는 글과 함께 스윙스가 자신에게 보낸 글을 공개했다.

스윙스는 “준희 님에게 직접 사과를 하는 것이 저로서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되어서 인스타그램으로 먼저 쪽지를 보냅니다”며 “준희 님, 7년 전 제가 저지른 일 때문에 가족분들과 준희 학생 그리고 너무나 많은 분들이 상처를 받았고 그래서 사과를 직접 해드리고 싶었어요”라고 적었다.

이어 “옛날에 그 노래가 나온 후 연락을 받은 분들이 저에게 이렇게 전달을 했어요. 노래 유통을 금지하고 사과문을 올리고, 그리고 유가족 분들에겐 연락을 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그래서 그때 당시에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사과문을 올리는 것이라고 생각했고 많은 사람들이 사용했던 싸이월드에 사과문을 올린 적이 있어요”라고 설명했다.

또 “연락을 드려 직접 찾아뵙고 사과를 너무 하고 싶었지만 당시에 준희 씨, 그리고 환희 씨가 너무 나이가 어려 찾아가서 사과를 하는 것도 오히려 큰 상처일 것 같았어요”라고 덧붙였다.

스윙스는 “TV나 매체에서는 어떻게 제가 비추어지는지는 어느 정도 알아요. 무섭고 거칠고 예의 없고 무모하고. 물론 그런 모습들이 제 모습의 일부인 것은 부정하지 않아요”라며 “하지만 동시에 저도 한명의 사람으로서 사건 이후 거의 매일 죄책감에 시달렸어요. 겉보기엔 안 그럴 것 같아도 전 죄책감에 늘 시달리고 작은 잘못도 잊을 때 오래 걸릴 때가 많아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 사건 언젠가 환희씨, 준희씨를 만나면 꼭 사과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했어요. 꼭 사과를 하고 그 사과를 통해 용서를 바라기보다는 그냥 조금이라도 아주 조금이라도 저 때문에 받은 상처들을 낫게 하고 싶었어요”라고 거듭 사과했다.

이어 “준희씨가 관련 기사에 저에 대해 언급한 것을 보게 되었고 또 그 전에 올해 초에 올린 글도 보게 되어서 놀랐어요. 올해 초에 올린 글은 사실 지금까지 저한테 전달이 안 되어서 안타까웠어요. 알았다면 무조건 바로 연락을 드렸을 거예요. 만약 그 글을 올리고 나서 제가 그 글을 보고도 뻔뻔하게 산다고 오해하셨다면 그것도 죄송해요”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지난 사건은 저라는 사람의 본질에 대해서 계속 의구심을 품게 하는 최악의 일이었고 또 제 인생 가장 큰 사고이기도 해요”라며 “만약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전 두 번 생각 안하고 그 때로 돌아가서 그 때의 제 자신에게 돌아가 그 노래를 내지 못하게 했을 것입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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