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국인 관광객이 남산골한옥마을에서 체험행사를 하고 있는 모습.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서울시 남산골 한옥마을이 삼짇날을 맞이해 오는 30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3시까지 한옥마을 내에서 삼짇날 세시행사 ‘꽃도 보고, 봄도 먹고’를 개최한다.

삼짇날이란 고려시대 9대 속절(俗節) 가운데 하나로 예부터 가을에 강남 갔던 제비가 돌아온다 하여 들판에서 꽃놀이를 하고, 새 풀을 밟는 등 봄을 즐기는 전통 민속행사이다.

답청절(踏靑節) 이라고도 하는데, 이날 여자들이 들판에 나가 꽃놀이를 하고 새 풀을 밟으며 봄을 즐기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남산골 한옥마을은 강남에 갔던 제비가 돌아오고 본격적인 봄을 알리는 길한 날인 ‘삼짇날’을 기념해 내외국인이 함께 할 수 있는 볼거리(공연), 먹을거리(음식), 즐길 거리(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예로부터 꽃이 피기 시작하는 삼짇날에 여성들이 들판으로 나가 자유롭게 꽃놀이를 즐기고 화전놀이를 하며 봄을 즐겼다. 이번 행사는 여성들이 자유롭게 봄을 즐길 수 있는 의미 있는 날이라고 생각해 ‘WOMEN'S DAY’를 콘셉트로 여자들을 위한 봄날을 구성했다. 남산골 한옥마을을 찾는 내외국인 모두에게 한국의 봄을 느낄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남산골 한옥마을은 전통적인 놀이 체험보다 ‘여자들을 위한 봄’이라는 주제로 여성들의 봄놀이, 봄나들이에 적합한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을 풍성하게 구성하여 선보일 예정이다. 

볼거리 공연 ‘봄, 여자의 풍류’은 모던가야금 연주자 정민아, 포크송 라이터 신승은, 일렉 포크송 라이터 봉우리가 참여해 봄에 어울리는 음악들을 들려준다. 

먹을거리 ‘100인의 봄 식탁’ 프로그램은 봄의 맛을 즐길 수 있는 제철재료 봄나물비빔밥과 냉이된장국, 꽃차로 도시락을 구성해 선착순 100명에게 유료로 제공한다. 

즐길 거리 ‘진달래 화전놀이’ ‘삼짇날 세시주 체험’ ‘한글엽서’ 등의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유·무료로 제공한다. 특히, 삼짇날은 여성들을 위한 날인만큼 행사에 참여하는 모든 여성 관람객들은 무료로 ‘한복입기’ 체험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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