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시가 5.18 당시 헬기사격 탄흔(탄환) 추가조사를 요구한 가운데 26일 오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추가조사팀이 전일빌딩 10층 천장 공간을 조사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국과수, 전일빌딩 10층 천장 공간 건물 뒤쪽 정밀검사
윤장현 광주시장 “과학적인 바탕에서 진실 밝혀 달라”

[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광주시가 5.18 당시 헬기사격 탄흔(탄환) 추가조사를 요구한 가운데 26일 오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김동환 총기안전실장이 현장조사 내용 등에 대해 브리핑했다.

김동환 실장은 “지난해 1·2차 조사를 하는 가운데 아직도 탄흔이 남았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현장을 철거하지 않고 공간을 보존하면서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방법으로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총탄이 발견되면 국과수로 이동할지는 결정하기 어렵지만 바로 현장에서 감정이 가능하도록 하겠다”며 “국과수 감정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모든 것은 비공개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실장은 “추가조사 결과는 약 10일 후 언론에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현장에 참석해 “37년 전 5.18민주화운동의 본거지인 전일빌딩에 헬기기총 사격이 있었다는 국과수 1차 조사에 이어 추가조사를 하게 됐다”며 “5.18진실규명이 이뤄질 역사적 기대감이 생긴다”고 말했다.

이어 “광주시민과 5.18민주화운동을 위해 먼저 희생한 영령을 위해서라도 과학적인 바탕에서 역사의 진실을 밝혀주는 일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광주시에 따르면 이번 국과수의 추가조사 내용은 ▲10층 전장 헬기사격 총기 종류 확보 ▲10층 창틀 주변(금남로 쪽) 외벽 탄흔 조사, 2016년 본 조사 당시 의심되는 외벽 부위 ▲건물 뒤쪽(1~2차 전면) 외벽 탄흔 정밀조사(본 조사 접근성 열악) 등이다.

특히 건물 뒤쪽 외벽 조사는 한전 고압선 등 조사에 지장이 되는 물건을 임시 철거한 후 조사하는 것으로 했다.

국과수 추가조사는 28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된다. 조사대상은 진일빌딩 10층 천장 공간과 뒤쪽 부분(1·2차 건물) 외관 등을 조사한다.

이날 광주시의회 문태환 의원을 비롯한 5.18단체와 기념재단, 5.18기록관, 지원단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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