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 ⓒ천지일보(뉴스천지)DB

“개헌, 한여름밤 꿈 아닌 겨울 이겨낸 인동초”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가 16일 개헌론에 더불어민주당의 침묵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 전 대표가 반대한다고 해서 비겁한 침묵과 반대를 이어왔다”고 비판했다.

이날 주 원내대표는 국회 본청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이번 국정농단과 대통령 탄핵으로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가 얼마나 심각한지 알게 됐고, 과도하게 집중된 대통령의 권력을 분산하기 위해 개헌과 개혁입법을 제안했고 민주당도 이에 동의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 지도부와 문 전 대표가 개헌을 반대하는 이유는 대통령이 되기 전에 개헌에 반대하는 이유는 조금만 버티면 제왕적 대통령이 될 수 있다는 착각”이라며 “정치지도자로 비겁하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지난 2014년에 문 전 대표가 한 ‘개헌 논의를 막는 것은 월권이자 독재적 발상’이라고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말했다”면서 “지난 2012년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에서는 원포인트 개헌을 공약한 바 있다. 그러나 지금은 반대한다. 개헌하겠다는 자신의 공약을 어겼다”고 꼬집었다.

주 원내대표는 “문 전 대표를 보면 2002년의 이회창이 생각난다. 대세론에 안주하다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패배했다”며 “국민의당이 주장하는 개헌은 한여름 밤의 꿈이 아니라 추운 겨울을 이겨낸 인동초”라고 강조했다.

국민의당은 이같이 문 전 대표의 ‘대선 전 개헌 반대론’에 강력히 비판하며 개헌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다만 당내 유력 대선주자인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도 전날 문 전 대표와 같이 개헌 관련 국민투표를 내년 지방선거로 돌리자는 입장이므로 국민의당과 안 전 대표의 의견 일치가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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