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시론]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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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으로 나뉜 한반도
탄핵인용/기각 둘로 나뉜 대한민국

“우리 편만 진리, 진실”
상대를 무차별적으로 공격하며 극단으로 치닫는 대립.

그 이면에는 진보 vs 보수논리가 포장돼 국민들의 의식과 생각을 사로잡고 있는 모습입니다.

보수와 진보의 참의미는

- 보수: 현 국가 체제와 헌법질서를 인정하고 유지해가는 가운데 국가와 국민을 위해 지속적인 발전과 성장을 꾀해간다.

- 진보: 현 체제나 헌법의 부정적 요소를 고치고 개혁해 감으로써 변화된 세상을 추구한다.

‘우’가 갖는 상징적 의미는 ‘옳다’.
하지만 좌가 있기에 우가 존재하는 것.
곧 좌를 품을 수 있을 때 진정한 우가 될 수 있으며 진짜 ‘우’는 우파도 보수도 아닌 옳은 선택의 의미합니다.
中道

이제 보수와 진보라는 틀 속에서 벗어나 옳고 바른 길을 가야 할 때.
허무한 데 굴복당하며 빼앗겼던 우리의 생각과 가치관을 되찾아 진정한 봄을 맞이할 때!
정의가 살아 숨 쉬는 나라, 진리와 진실이 지배하는 나라, 우리 모두 함께 만들어 가야 할 때!

미국의 위대한 패배자 앨 고어를 아시나요?

지난 2000년 미 대선.
당시 민주당 대선후보 엘 고어는 전국 투표에서 부시를 54만표 앞서고도 선거인단 수에서 5표라는 근소한 차로 뒤져 패했습니다.

게다가 플로리다주 재검표 결과 고어의 득표가 다수 무효 처리된 게 발견되면서 전국에서 재검표를 하면 결과가 뒤집힐 것이란 관측이 나오며 미국은 둘로 쪼개졌습니다.

재검표를 이어가야 한다 vs 법정시한을 넘겼기 때문에 재검표할 수 없다

소송으로까지 번진 이 사태는 연방대법원이 재검표를 중단하라는 명령을 내리며 일단락.

엘 고어는 연방대법원 결정에 불복하라는 요구에도 이내 승복했습니다.

“전 연방대법원 판결에 동의할 수 없지만 받아들이겠습니다. 지금은 분열하고 서로의 차이를 계속 논하기보다 화합이 더 절실함을 깨달아야 할 시점입니다.”

당시 미 언론들은 “미국의 승리”라고 평가했죠.

2년 뒤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가 밝힌 승복 이유.

“당시 연방대법원의 판결에 거스를 수 있었다. 그건 쉬운 일이었다. 하지만 국가의 이익을 생각했다. 그래서 그런 극단적 선택을 하지 않았다. 미국이 세계 공동체의 리더로 인정받고 있는 지금, 개인의 성공과 권력에 매달리는 건 미국의 국익에 도움이 안 되고 책임감 있는 행동도 아니라고 생각했다.”

10일 오전 11시 탄핵심판.
탄핵이냐, 기각이냐 기로에 선 대한민국.
헌재의 결정에 승복하지 않는다면
우리나라를 지탱하는 법질서는 무너지고 국가 존립마저 위태로워질 수도 있습니다.
여러분은 헌재 결정에 승복할 준비가 됐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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