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일 오후 시청 대회의실에서 제종길 안산시장(왼쪽 2번째)을 비롯한 유관기관 및 관계자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안산국제거리극축제 중간보고회’가 진행되고 있다. (제공: 안산시)

지난 20일 ‘국제거리극축제 중간보고회’
5월 5~7일 문화광장 등 곳곳서 열려
자체제작·기획 등 편하게 즐기도록 구성

[천지일보 안산=정인식 기자] 안산국제거리극축제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올해 축제는 개·폐막작을 비롯, 안산이라는 도시 성격이 짙은 주요작들을 자체 제작공연으로 소화하고 기획 프로그램도 최대치다.

안산시는 지난 20일 오후 4시 시청 대회의실에서 제종길 안산시장과 안산문화재단, 단원경찰서, 안산소방서, 자원봉사센터 등 유관기관 및 관계자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안산국제거리극축제 중간보고회’를 열어 준비 과정을 공개했다.

2017 안산국제거리극축제는 오는 5월 5~7일 안산문화광장부터 안산 시내 곳곳에서 열리고 개막에 앞서 3일간 ‘프리프로그램’도 선보인다. 때마침 황금연휴까지 겹쳐 기대감이 한껏 높아지고 있다.

올해는 제작공연을 축제 전면에 내세운다. 대표적으로 안산 이야기를 담아내는 ‘안산리서치’(구 창작지원프로그램)가 있으며, 개막작인 창작그룹 노니의 ‘안安寧녕2017’ 서울예술대학이 참여하는 폐막작 역시 새롭게 제작한다.

기획 프로그램 또한 역대 최대 규모다. 시민 일상을 예술로 표현하는 ‘시민버전’ 자기표현의 장 ‘광장마이크’, 전문가와 예술가의 네트워킹을 위한 ‘국제학술행사’, 광장과 도시 외곽을 잇는 ‘축제터미널’ 등이다. 축제가 가장 잘 하는 것들을 제대로 보여주겠다는 각오와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여느 때보다 공연 프로그램 구성도 풍성하다 ‘공식참가작’을 비롯, 다양한 광대극을 선보이는 ‘광대의 도시’, 신진 예술가들의 공연 ‘거리예술플랫폼’(구 자유참가작)은 지난해보다 내용이 심화됐다. 도시문화와 거리예술을 연결한 ‘도시매니아’는 첫 선을 보이며 그 외 프리마켓 ‘청년예술직판장4989’ ‘음식문화거리’ 등도 열린다.

그동안 축제 준비에 꼬박 1년이 걸렸다. 지난 축제의 끝자락인 지난해 5월부터 올해 축제를 준비했다. 지난해 9월 국내외 공식참가작 초청을 시작으로 같은해 10월 제작지원 작품을 공모했다. 같은 시기 가을프로그램 ‘춤추는 가을-도시해프닝(2016)’도 열어 축제 사이의 공백도 없앴다.

지난 1월부터는 공연팀들이 안산 구석구석을 리서치하고, 안산 시민을 만나며 작품을 구상하고 있다. 이렇게 총 70여 작품을 선보인다, 이번 축제는 어려운 메시지의 슬로건을 던지지 않고 시민이 편하게 들러 축제 자체에 몰입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날 참석한 제종길 안산시장은 “안산국제거리극축제 현장에서 항상 애써주시는 안산소방관, 경찰서 및 자원봉사센터 등의 협조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2017 안산국제거리극축제는 안산시다운 공연 프로그램과 더불어 모든 안산시민이 보람을 가질 수 있는 축제로 치러질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안산국제거리극축제는 2005년 시작해 안산에서 매년 5월 개최하는 공연예술축제다. 안산의 거리와 광장을 무대 삼아 도시민의 일상과 삶터 이야기를 연극, 퍼포먼스, 무용, 음악, 다원예술 등의 다양한 공연으로 풀어내는 우리나라 대표 거리예술축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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