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선실세’ 최순실(구속기소)씨의 딸 정유라씨. ⓒ천지일보(뉴스천지)DB

덴마크 검찰, 연장 조사 없이 한국 송환 가능성 높아
정씨, 송환 거부 소송 제기할 듯… 특검 피해갈 수도

[천지일보=이솜 기자] 21일(현지시간) 덴마크 검찰이 최순실씨의 딸인 정유라씨에 대한 ‘한국 송환’ 여부를 최종 결정해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덴마크 검찰은 “한국 특검으로부터 범죄인 송환 요구를 받은 정씨에 대한 송환 여부를 당초 예상보다 하루 늦춰 21일 최종 결정해 발표할 것”이라고 20일 밝혔다.

또 덴마크 검찰은 정씨의 한국 송환 여부를 발표한 뒤 정씨의 신병 확보를 위한 구금심리를 22일 오전에 개최하도록 법원에 요구할 방침이다.

앞서 올보르 지방법원이 결정한 정씨 구금 시한은 오는 22일 오전 9시까지다. 이같이 정씨의 송환 여부 결정을 연장조사 없이 구금 종료 시한에 임박해 발표한 것에 대해 정씨를 한국으로 송환하겠다는 쪽으로 의견이 좁혀진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검찰이 정씨의 구금 기간을 두 번이나 연장하며 법적 근거를 준비해왔다는 점과 최근 정씨 혐의와 연관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제3차 뇌물공여)과 최경희 이화여대 전 총장(정씨 입학특혜)이 한국에서 구속된 사실 등은 덴마크 검찰에 정씨의 송환 필요성을 높여줬다는 추측도 제기되고 있다.

다만 검찰은 지난달 27일 한국 측에 요구해 지난주에 받은 정씨에 대한 추가 자료를 면밀하게 검토하느라 송환 결정 시점을 최대한 늦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덴마크 검찰이 정씨의 송환일을 결정해도 정씨가 거부 소송을 제기하게 되면 정씨는 최소한 지방법원과 고등법원에서 재판을 받게 되므로 실제 송환까지는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다.

이 같은 경우 정씨는 특검을 피해갈 확률도 커지게 된다. 특검 활동은 이달 말 종료되며 최대 연장하더라도 오는 3월 말까지이므로 정씨가 거부 소송을 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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