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호군 조호군한의원 원장

 

일반적으로 당뇨병은 췌장의 베타세포에서 인슐린을 제대로 생산하지 못하는 것을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어떠한 원인으로 인슐린이 필요량만큼 만들어지지 못하니까 이는 인체에서 인슐린의 양이 부족해지는 것을 의미하고 이로 인해 세포대사가 나빠져서 당뇨병이 발생한다는 이론이다.

여기서 인슐린은 세포안쪽 공간으로 포도당을 이동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때 세포벽에서는 세포밖에 있는 인슐린을 받아들여서 여기에서 인슐린의 명령을 실행하게 된다. 즉 세포벽을 통해 당분이 용이하게 세포내로 이동하게끔 작용한다. 만약 인슐린이 부족하다면 당분이 세포에서 필요한데 이를 충족시키지 못하니까 자연스레 세포의 모든 기능이 저하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여기서 좀 더 다른 측면에서 원인을 살펴보자면, 인슐린의 명령이 혹은 메시지가 세포벽에 전달되게끔 도와주는 영양소가 있다. 이 영영소는 크로미엄이라는 영양소인데 이 영양소가 풍부하면 인슐린이 세포벽에 쉽게 부착되며 세포벽은 인슐린을 좀 더 잘 받아들인다.

또한 세포내에서도 세포벽에서 인슐린의 명령이 잘 실행되게끔 도와주는 성분이 있는데 그중 중요한 것 하나가 GLUT-4라는 단백질 성분이다. 이는 당 수송체로서 세포내로 당분을 잘 이동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 성분은 인간이 운동을 할 때 풍부하게 만들어진다. 따라서 식후에 적절히 운동을 하거나 가벼운 유산소운동을 하면 인슐린의 명령이 세포에 잘 먹혀들어서 당뇨병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또 한편으로는 세포벽 자체의 기능이다. 세포벽은 인지질로 구성돼 있다. 이는 인(Phosphorus)과 지방성분이 결합돼 있는 구조물이다. 세포벽의 주성분이 지방인 이유는 세포내부의 성분과 세포외부의 성분이 전부 수분이기 때문이다. 만약 세포벽마저 수분으로 구성된다면 세포내외의 수분성분이 서로 합쳐지게 되고 세포가 용해돼서 세포가 생존할 수가 없을 것이다.

그런데 이때 인슐린의 명령이 잘 실행되기 위해서는 세포벽의 기능이 건강해야 한다. 왜냐하면 인슐린을 받아들이고 이를 실행하는 주체가 세포벽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비록 세포주위에 인슐린이 충분히 존재하더라도 세포벽이 건강하지 않다면 인슐린과 결합하는 본연의 기능을 잘 수행할 수 없다. 즉, 인슐린의 메시지는 세포에게 잘 전달되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당뇨병이 있거나 당뇨병을 예방하려고자 한다면 지방 혹은 기름성분을 잘 섭취해 세포막이 건강해지게끔 해야 한다. 만약 그다지 건강에 유익하지 않은 기름, 혹은 인체 친화력이 떨어지는 저품질의 기름을 계속 섭취한다면 이는 세포벽이 건강을 잃는 결과를 초래하고 이어서 당뇨병에 대하여 유익하지 않은 결과를 유발할 수 있다. 왜냐하면 세포막이란 결국 우리가 먹고 흡수하는 기름과 인 성분으로 이루어지기 매문이다.

또 다른 측면에서 당뇨병의 원인을 살펴보자면 음식과의 관계이다. 당지수(GI지수)가 높은 음식을 지속적으로 섭취한다면 이는 여기에 함유된 당분이 금방 포도당으로 변하면서 지속적으로 혈액에 포도당을 공급하는 결과를 발생시킨다. 이럴 경우 아무리 인체에서 인슐린을 충분히 생산하더라도 이를 감당할 수가 없다. 왜냐하면 인슐린은 혈액내의 당분을 인체의 다른 세포로 이동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그 결과는 높은 혈당수치로 이어지는 결과를 빚는다. 따라서 당지수(GI지수)가 높은 음식을 가급적 피하는 것이 원칙이며 여기에는 설탕, 주스, 꿀, 과일 외에도 백미 등 가공곡류도 포함된다. 따라서 백미보다는 가급적 현미나 잡곡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할 수 있다.

한편으로, 아무리 췌장기능이 정상이더라도 인슐린을 생산하는 데에 필요한 영양소가 부족하다면 인슐린을 제대로 생산하지 못할 것이다. 따라서 칼슘, 마그네슘, 아연 등 인슐린을 만드는 데 필요한 영양소도 잘 섭취하면 당뇨병의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할 수 있다.

또한 단백질 섭취, 짠 음식 섭취, 카페인 섭취를 지나치게 한다면 췌장기능을 혹사할 수 있다. 이는 결국 베타세포에도 영향을 주어서 인슐린을 생산하는 데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 그 외에도 당뇨병을 예방 및 관리하기 위해서는 중금속을 해독할 필요가 있다. 그 이유는 철분, 알루미늄 등의 중금속이 췌장의 기능을 방해하고 이로 인해 당뇨병 증세가 발생하게끔 촉진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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