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현대미술관의 ‘미각의 미감 Activating the City: Urban Gastronomy’전에서 선보이는 작품들. 제공(국립현대미술관)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국립현대미술관(관장 바르토메우 마리)이 동시대 문화예술 창작 활동과 도시문화의 관계를 ‘음식문화(Gastronomy)’ 중심으로 살펴보는 ‘미각의 미감 Activating the City: Urban Gastronomy’전을 5일부터 2017년 3월 19일까지 서울관 전시실8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음식문화를 중심으로 예술가, 디자이너, 건축가, 문화 활동가들이 도시와 삶의 문제를 어떻게 성찰하고 또 어떻게 변화를 이끄는지 살펴본다.

전시는 ‘도시 생동 (Food x Urban Mobility)’ ‘음식과 공동체 (Food x Community)’ ‘음식을 통한 공유와 나눔 (Food x Sharing Culture)’이라는 세 가지 주제로 음식을 단순한 감각이나 탐닉의 대상이 아닌 사람 사이의 관계와 소통을 형성하는 매개자로 바라보고 이에 집중하는 활동들에 주목한다.

디자이너, 아티스트, 문화 활동가, 요리사, 건축가 등 다양한 분야로 구성된 13팀의 작가들은 예술과 삶의 문제를 음식문화와 연계해 고민하고, 건강한 삶을 모색하는 실천들을 전시 기간 동안 선보인다. 작은 도시로 탈바꿈한 전시장에서 작가들의 다양한 작업들은 무대 장치처럼, 그리고 전시기간 동안 진행될 연계 프로그램들은 그 위에서 펼쳐지는 배우들의 공연처럼 진행된다.

‘도시 생동 (Food x Urban Mobility)’에서는 모빌리티(Mobility : 이동성)가 일상이 된 현대 사회에서 장소와 시간에 제약 없이 음식을 즐기고 사람들과의 관계를 확장하며 도시를 생동시키는 작업들을 선보인다.

김종범은 각자의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한 ‘라이프 사이클’ 시리즈를 통해 삶과 움직임, 속도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건축가 김태범은 모든 것이 초소형화 되는 세태를 반영하여 작은 도시락이 펼쳐지면 도시에서 피크닉을 즐길 수 있는 도구들로 변화되는 ‘도시 피크닉’을 제안한다.

‘음식과 공동체(Food x Community)’에서는 음식을 통해 인간의 신뢰를 회복하고 새로운 공동체를 형성하고자 했던 전설적인 작업들을 선보인다.

김다움은 도시와 음식문화가 만들어내는 사운드를 채집하고 재편집하여 청각적 음식문화를 드러내는 ‘유통기한들'을 선보이며 Ab그룹(이혜연)은 이번 전시의 개별 작품들과 주제를 담아내는 무대로서의 ‘도시’를 전시장에 연출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음식을 통한 공유와 나눔(Food x Sharing Culture)’의 현장을 전시장에 재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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