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6차 촛불집회가 열린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운동사무소 사거리에서 참가자들이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3만명에서 200만명대로 확산
7차 촛불집회 인원에 관심

[천지일보=김민아 기자] ‘촛불은 바람 불면 꺼진다’는 촛불민심 비하 발언이 무색하게 회를 거듭할수록 ‘촛불’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

3일 열린 ‘6차 촛불집회’에는 전국적으로 232만명(주최 측 추산)이 참여해 사상 최대 규모의 인원이 모였다. 집회 주최 측인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날 오후 9시 30분까지 서울에 170만명, 전국적으로는 232만명이 모였다고 밝혔다. 232만명은 지난달 26일 열린 5차 촛불집회보다 40만명이나 많은 수치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3차 대국민담화를 발표했지만, 자신의 진퇴 문제를 국회에 넘긴 박 대통령과 탄핵 추진에 지지부진한 정치세력에 분노한 국민은 사상 최대의 촛불을 밝혔다.

촛불집회가 거듭될수록 촛불의 크기는 커졌다. 5, 6차 촛불집회 참가자 수가 전체 연인원의 70%를 훌쩍 넘은 422만명을 차지한다. 바람이 불면 꺼질 것이라던 촛불이 갈수록 타오르고 있는 것이다.

촛불집회 참가자는 1차 집회가 열린 지난 10월 29일 주최 측 추산 3만명(경찰 추산 1만 2000명), 지난달 6일 2차 집회에 주최 측 추산 20만명(경찰 추산 4만 5000명)이 참여하면서 1주일 새에 6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달 12일 3차 촛불집회는 민중총궐기와 겹치면서 100만명(경찰 추산 26만명)이 몰려들었다. 이는 2008년 광우병 촛불집회 당시 최대 규모를 기록한 70만명(경찰 추산 8만명)을 넘어섰다.

4차 촛불집회부터는 전국적으로 촛불이 타올랐다. 지난달 19일 서울 집회에만 60만명(경찰 추산 18만명), 지방 70곳에서 36만명(경찰 추산 9만 2000명)이 참가해 전국적으로 100만명이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왔다.

지난달 29일 열린 5차 촛불집회는 영하의 기온에 눈과 비가 뒤섞여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서울 집회에 150만명(경찰 추산 27만명), 지방 주요 도시에 40만명(경찰추산 6만 2500명) 등 총 190만명이 모여 박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면서 2주일 만에 사상 최대 규모의 기록을 갈아치웠다.

퇴진행동에 따르면 지난 10월 29일 1차 촛불집회부터 이번 6차 촛불집회까지 6차례 시위에 참여한 연인원은 서울 503만명, 지방 138만명에 달한다. 전국적으로 계산하면 641만명에 이른다. 1987년 6월 항쟁 당시 추정 인원 300만~500만명을 뛰어넘는다.

오는 10일 열릴 7차 집회도 국회에서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이 이뤄지는 바로 다음날이여서 많은 시민이 광화문광장 등으로 쏟아져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