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만명(경찰 측 추산)의 무슬림이 최근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의 모나스 광장에서 대규모 무슬림 집회를 열고 있다. 신성모독 논란에 휩싸인 중국계 개신교인 아혹(바수키 차하야 푸르나마) 주지사의 구속을 촉구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박완희 기자] 무슬림 20만명이 신성모독 논란에 휩싸인 중국계 개신교인 주지사의 구속을 촉구했다.

이슬람방어전선(FPI) 등 강경 이슬람 단체는 최근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시내 모나스 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이슬람 신성모독 의혹을 주장하며 개신교 아혹(본명 바수키 차하야 푸르나마) 주지사에 대한 구속수사를 요구했다. 집회에 참가한 무슬림은 경찰 추산 20만명이다.

시위에 참가한 무슬림들은 지난 16일 아혹 주지사를 불구속 입건한 경찰에 대해 ‘봐주기 수사’라며 구속수사를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혹 주지사는 지난 9월 연설 중 ‘유대인과 기독교도를 지도자로 삼지 말라’는 코란(이슬람 경전) 구절을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이에게 속지 말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가 신성모독 논란에 휘말렸다.

한편 FPI 등은 지난달 4일에도 자카르타 중심가에서 아혹 주지사를 두고 15만명의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이날 화염병과 돌을 던지는 등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경찰과의 충돌과정에서 시위대 1명이 숨지고, 10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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