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정권퇴진 나주시민운동본부가 주최한 6차 촛불집회가 3일 오후 전남 나주시 대호수변공원에서 열리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처음으로 횃불 등장, 따뜻한 국물 온정도

[천지일보 나주=김태건 기자] “대통령이 스스로 내려오지 않으니 다음 주 목요일 전국 농민이 다시 한 번 트랙터를 몰고 청와대로 진격해 박근혜를 반드시 끌어내리겠습니다.”

박근혜정권퇴진 나주시민운동본부가 주최한 6차 촛불집회가 열린 3일 오후 전남 나주시 대호수변공원 자유발언대에 선 나주농민회 김성보씨가 이같이 말했다.

김씨는 “지난달 25일 전국 농민대표가 청와대를 향해 트럭과 트랙터를 몰고 가다 경찰의 제지에 막혔다”면서 “그때 멈춘 트럭과 트랙터가 아직 평택과 양재IC에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300만 촛불이 타올라도 박근혜는 요지부동”이라며 “온 국민의 뜻을 역행하고 있으니 끌어내리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촛불집회에 두 번째 참석하는 한명옥(42, 여, 나주 죽림동)씨는 “대통령 3차 담화문은 아무 것도 모르는 어린 애가 들어도 알 만큼 시간 끌기 꼼수”라며 “국민이 뽑은 대통령이 국민의 말을 듣지 않으니 통탄할 일”이라고 했다.

나주 이창동에 사는 이재성(25)씨는 “큰 불빛을 이루는 조그만 불씨라도 되려고 나왔다”면서 “차후 광화문 집회도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나주에서 3주째 열린 이날 집회에는 처음으로 횃불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나주사랑시민회가 현장에 나와 추운 날씨에 고생하는 시민을 위해 따뜻한 어묵과 국물을 제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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