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학교 “누리로 강의열차 폐지 말도 안 된다”
이명수 의원 “충청 열차 빼서 호남으로 주면 안 된다”

[천지일보 아산=박주환 기자] 한국철도공사(사장 홍순만)가 오는 9일부로 누리로 서울~신창 노선을 폐지하고 호남·전라선으로 투입하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역사회가 반발하고 있다.

노선이 폐지되면 서울~신창 소요시간이 1시간 40분(누리로)에서 2시간 30분(전철)으로 늘어나 순천향대·호서대·폴리텍대·선문대·나사렛대 등 아산지역 대학생과 직장인의 타격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3일 순천향대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순천향대학교는 수도권 학생이 70%를 점하고 있고 그동안 누리로 열차강의를 통해 학생들의 호응이 높았다”며 “열차강의 폐지는 말도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학생과 지역주민을 생각하지 않는 일방적인 처사로 막대한 피해가 예상된다”며 “철도공사는 공익기관으로 공익적인 부분을 생각해야지 이익을 쫓아가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명수 국회의원은 기자와의 전화에서 “노선 폐지로 순천향대·폴리텍대 학생의 피해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코레일에 노선 폐지를 강력하게 반대해 왔다. 충청지역의 열차를 빼서 호남으로 주면 절대로 안 된다”고 밝혔다.

또한 “철도공사의 적자노선 주장은 운영의 묘를 살리지 못한 부분이 많이 있다”며 “아산시는 지속적으로 인구가 증가하고 있고, 정착한 노선 폐지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또 경제성 문제로 노선을 폐지했다가 다시 신설할 수 있는지에 대해 반문했다.

이기애 시의원(신창지역)은 “철도공사에서 밝힌 신창역 이용고객 이용률 3.8%라는 수치는 터무니없다”며 “이는 개강과 방학기간을 합산해 평균을 낸 것 같다” 며 데이터 산정 오류라고 주장했다.

이어 “강훈식 의원의 ‘용산~아산 급행열차 정기운행 확정’이란 기사는 신창지역의 사정을 파악하지 못한 성급한 판단이었다”며 의회 차원의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아산시는 2일 “철도공사가 경영합리화를 이유로 누리로 열차 운행 중단은 아산 시민의 교통 불편과 여러 분야에서 발생하는 손실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며 “일방적인 결정은 재검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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